끝없는 점·선·면 조형적 탐구 돋보여 [손이천의 '머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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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전라남도 신안에서 출생한 김환기는 20세기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다.
1963년, 한국 대표로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참가해 명예상을 수상한 김환기는 그 당시 세계 미술을 주도하던 추상표현주의를 접한 후, 추상표현주의의 중심지인 뉴욕으로 향했다.
25일 K옥션 10월 경매에 나오는 '15-VII-69 #88'은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으로, 점·선·면에 대한 조형적 탐구가 이뤄지던 과정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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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작업하던 시절에는 산, 달, 해, 매화, 사슴, 백자, 학 등 한국적인 소재를 화면에 담으며 작품의 정체성을 확립해갔고, 파리 시절(1956~1959)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직접 접하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작업을 이어갔다.
1963년, 한국 대표로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참가해 명예상을 수상한 김환기는 그 당시 세계 미술을 주도하던 추상표현주의를 접한 후, 추상표현주의의 중심지인 뉴욕으로 향했다.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위해 불굴의 도전 의식을 가지고 아무 연고도 없는 뉴욕 생활을 시작, 작고하는 1974년까지 그의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25일 K옥션 10월 경매에 나오는 '15-VII-69 #88'은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으로, 점·선·면에 대한 조형적 탐구가 이뤄지던 과정의 작품이다.
'십자구도'라는 명칭은 화면을 십자로 분할한 구도에서 작가가 편의상 붙인 것이다. 십자구도의 작품은 화면 가운데 선이 교차되도록 사등분해 화면을 분할하고, 교차점을 중심으로 둥글게 색면을 채워나가며 중앙에 시선이 집중되는 구성을 보인다. 전면점화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시도했던 김환기의 끊임없는 예술적 모험을 확인할 수 있다.
손이천 K옥션 수석경매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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