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철근 누락, 민간 없는데…LH 2곳 추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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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 단지가 2곳 추가됐습니다.
전국 민간 무량판 단지들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죠.
LH가 관여한 아파트가 유독 부실하게 지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LH는 앞서 안전점검에 포함되지 않은 민간참여사업 단지와 자체 시행단지 30곳에 대한 점검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2곳에서 철근 누락이 또 발견되면서 LH 무량판 구조 중 철근이 누락된 단지는 22곳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민간 무량판 427개 단지에선 한 곳도 없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설계 단계에서 철근 누락이 한 곳 발견됐지만 착공 전 보완이 이뤄졌습니다.
결국 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의 부실시공이 두드러지게 됐습니다.
민간과 다르게 공사비가 낮은 대신 시공 난이도가 어려운 재래식 무량판 공법을 채택한 점이 부실의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김태오 /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 LH에서 채택한 공법은 현장에서 전단보강근을 배근하는 공법으로서 현장 작업이 많지만 공사비는 좀 절감되고 민간(공법)은 공장에서 일체화된 구조물을 현장에서 설치해서 (비교적 부실시공 우려가 낮습니다.)]
또 무량판 구조는 다른 구조보다 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데 이 또한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안형준 / 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학장 : LH 출신이 설계사무소라든지 감리회사에 많이 포진돼 있어요. (그래서) 고질적으로 무량판 구조에 대해 제대로 설계 또는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원인이 됐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부는 조만간 건설현장 관리체계 재정비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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