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인수' 유진그룹…건설·금융·유통 넘어 미디어사업 재도전

한재준 기자 2023. 10.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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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23일 보도전문채널 YTN 입찰 경쟁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YTN을 인수한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부문 50여개 계열사를 둔 자산순위 기준 재계 78위 공시대상기업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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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기 레미콘 사업으로 몸집 키운 뒤 M&A로 영역 확장…재계 순위 78위
1997년 드림씨티방송 설립해 방송 사업…"방송·콘텐츠 재진출 목표"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전에서 최종 낙찰자로 유진그룹이 선정 됐다고 발표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 사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유진그룹은 한세그룹, 글로벌피스재단(통일교 측 법인)의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와의 YTN 입찰 경쟁에서 최고가인 3200억원으로 최종 낙찰자가 됐다. 2023.10.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유진그룹이 23일 보도전문채널 YTN 입찰 경쟁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YTN을 인수한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부문 50여개 계열사를 둔 자산순위 기준 재계 78위 공시대상기업집단이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공정자산 총액은 5조3440억원이다.

유진그룹은 지난 1954년 창업주인 유재필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홍제과로 시작했다. 지금의 영양제과인 대홍제과는 군대에 건빵을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유 명예회장이 1979년 유진종합개발을 설립, 레미콘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 명예회장은 1985년 인천 레미콘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부천·수원·남영주·광주 등 수도권에도 생산기지를 세웠다. 당시 유 명예회장의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 일선에 합류했다.

우리나라 경제 부흥기에 레미콘 사업으로 성장한 유진그룹은 2004년 고려시멘트를 인수하는 등 건설 및 건자재 유통에 진출했다. 향후 고려시멘트는 유진종합개발과 합병한 유진기업에 편입됐다.

2007년부터는 금융업과 물류·유통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유진그룹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2008년 당시 서울증권을 인수해 유진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으며 유진저축은행도 운영했다.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는 겅영 악화로 매각했다.

유진그룹은 이번 YTN 인수로 다시 한번 방송·콘텐츠 사업에 뛰어든다.

앞서 유진그룹은 지난 1997년 드림씨티방송을 설립하고 부천과 김포 등 지역에서 케이블TV 사업과 초고속인터넷사업을 운영한 바 있다. 2000년에는 싱가포르 투자청과 미국 AIG 그룹으로부터 8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드림씨티방송은 지난 2006년 CJ그룹에 매각됐다.

유진그룹은 이날 "유진은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PP(program provide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YTN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 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진그룹은 한세그룹, 글로벌피스재단(통일교 측 법인)의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와의 YTN 입찰 경쟁에서 최고가인 3200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가 됐다.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승인 심사가 남아 있어 최종 인수 여부는 2~3개월 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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