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 부진에 서울보증보험 상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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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국내외 증시까지 급락하자 상장 시기를 뒤로 미뤘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지분 10%를 매각한 뒤 상장 후 2~3년에 걸쳐 소수지분을 매각해 최대 지분 33.85%를 처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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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자금 회수 차질
▶마켓인사이트 10월 23일 오후 3시 32분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국내외 증시까지 급락하자 상장 시기를 뒤로 미뤘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시장 여건 및 공모 일정 등 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잔여 공모 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19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했다.
이 회사는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란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최대 3조6168억원의 시가총액을 제시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시장에서는 100% 구주 매출로 구성된 공모 구조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도 수요예측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상장이 무산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공적 자금 회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94%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예금보험공사는 그간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중 절반 수준인 5조9017억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지분 10%를 매각한 뒤 상장 후 2~3년에 걸쳐 소수지분을 매각해 최대 지분 33.85%를 처분하려 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빠른 공적자금 회수도 중요하지만, 헐값 지분 매각은 안 된다”며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악재로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 후속 대형 IPO도 흥행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석철/배정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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