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鄭 회동 3년만에 결실… 삼성SDI·현대차, 첫 배터리 계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SDI가 2026년부터 7년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약 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와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정의선 회동 후 3년만 결실= 삼성SDI는 23일 현대차에 개발 중인 6세대 각형배터리인 'P6'를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장사업 전반 협력폭 넓어져
삼성SDI가 2026년부터 7년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약 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와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미래차 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지 3년 만에 결실이다. 양사가 미래차 시대를 여는 파트너로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과 현대차는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까지 자동차 전장 사업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게 됐다.
앞서 양사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협력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어 제네시스 GV60에 삼성전자의 차량용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면서 협력 범위를 넓혀갔다. 이후 삼성전자가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현대차에 공급하며 협업에 속도가 붙었고, 이번 배터리 협력까지 더해 전장사업 전반에서 협력의 폭이 더 넓어졌다.
◇이재용·정의선 회동 후 3년만 결실= 삼성SDI는 23일 현대차에 개발 중인 6세대 각형배터리인 'P6'를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공급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정확한 계약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7년간 총 30GWh 규모 이상의 생산능력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분이다.
삼성SDI가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현대차는 그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서 납품하는 파우치형배터리와 중국 CATL의 각형 배터리 일부를 사용해 왔다.
이번 계약은 2020년 5월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배터리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차세대 배터리에 관한 의견을 나눈 이후 3년 만의 결실이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2021년 10월부터 배터리 기술 교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연구소 인력과 사업부 개발 인력들이 모여 각형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장점 등을 교류하고, 선행 과제를 함께 진행해 온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현대차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협력 확대 기회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는 배터리 폼팩터의 다변화로 각형배터리의 채용을 확대하는 변곡점을 맞았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선행 개발 등 협력 관계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헝가리서 P6 생산·에코프로 등 협력 확대= 삼성SDI는 현대차에 개발 중인 6세대 각형 배터리인 P6를 공급하게 된다.
P6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것으로,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첫 고객사가 현대차인 셈이다.
P6는 삼성SDI 헝가리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차의 유럽 현지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헝가리에 1·2공장을 운영 중으로, 생산능력은 2025년 40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삼성SDI의 수주 확대로 주요 협력사인 에코프로와 성일하이텍 등의 공급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는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과 양극재공장을 구축 중이다. 삼성SDI가 지분 8.73%를 보유한 성일하이텍 역시 헝가리에 2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와의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로 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혐의` 이선균, 구속된 20대 여종업원과 10여차례 통화
- 압구정 박스女 "만져 보세요"…이번엔 홍대 거리가 `발칵`
- 中 칭다오 맥주공장 방뇨男 잡혔다…"외주 하역 노동자가 범인, 동기 불분명"
- `마약 의혹 내사` 이선균 "재벌 3세 전혀 모르는 사이"
- 2500만원짜리 단속 카메라 훔쳐 땅에 묻은 택시기사…황당한 범행이유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