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설 땅이…" 검찰총장이 말하는 '검사가 검찰을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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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진영논리에 입각해 '우리 진영에 도움이 되면 모든 게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잘못됐다'고 하면 저희가 설 땅이 없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젊은 검사들이 검찰을 떠나고 있다. 검찰에 무슨 미래가 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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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진영논리에 입각해 '우리 진영에 도움이 되면 모든 게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잘못됐다'고 하면 저희가 설 땅이 없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젊은 검사들이 검찰을 떠나고 있다. 검찰에 무슨 미래가 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항변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국회 법사위 소속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에서 "검사라는 직업의 업무 내용이 그렇게 바뀐 것이 없는데 검사들이 왜 검찰을 떠나느냐"며 "리더십의 문제가 있어서 떠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물었다.
이 총장은 "검사가 (검찰을) 떠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사는 시간외수당도, 야근수당도, 휴일수당도 없지만 밤새 일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한다"며 "저도 검사로 일하는 동안 6주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검사들에게 '당신들, 특수활동비 몇 푼 가져가 따로 쓴 것이 아니냐'고 한다"며 "제가 검사를 할 동안에 한 달도 제 집에 월급을 가져다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검찰집단이 부패한 집단인 것처럼 얘기하면 저도 정나미(정)가 떨어져서 '내가 여기서 왜 밤 새워서, 주말에 나와서 일하고 있는가'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정당과 정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팔, 다리이고 눈과 귀"라며 "저희들에 대해 애정어린 눈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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