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 손흥민, 풀럼 상대로 7호 골 정조준...'승리 확률 52%' 토트넘 9G 무패 이끌까

고성환 2023. 10. 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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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풀럼전에서 리그 7호 골에 도전하는 손흥민.
[사진] 리그 8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1)을 앞세워 9경기 무패 행진과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풀럼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0(6승 2무)으로 4위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 경기 더 치른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1)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상대 팀 풀럼은 승점 11(3승 2무 3패)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은 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을 조준한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이탈과 유럽 경험이 적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등으로 우려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스날 원정에서도 무승부를 챙겼고,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잡아냈다.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2주간 A매치 휴식기도 큰 사고 없이 보냈다. 주장 손흥민이 베트남전에서 다리를 약간 절뚝이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긴 했으나 둘 모두 풀럼전 출전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출전 시간이 필요하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지오바니 로 셀소도 경기장을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브 비수마가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만큼 두 선수의 출전은 더욱 의미가 크다. 미키 반 더 벤과 데스티니 우도지 역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기분 좋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제 토트넘은 풀럼을 상대로 지난 리그컵 2라운드 탈락 설욕을 꿈꾼다. 토트넘은 지난 8월 승부차기 끝에 풀럼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컵 일정을 마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후 겪은 유일한 공식전 패배다.

[사진]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선봉장은 역시 손흥민이다.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까지 찬 그는 '단짝' 케인이 떠난 뒤에도 굳건히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에 빠진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에게 최전방 원톱 역할까지 맡기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 달라진 전술 등으로 고생하며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여느 선수라면 커리어 하이일 수도 있지만, 직전 시즌 리그 23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손흥민이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

하지만 이번 시즌엔 다르다. 손흥민은 벌써 리그 8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엔 중앙 공격수로 변신하자마자 4경기 6골을 기록하며 PL 이달의 선수상까지 차지했다.

손흥민은 풀럼을 상대로 리그 7호 골을 노린다. 만약 그가 한 골만 추가하게 된다면 PL 통산 110호 골을 달성하며 에밀 헤스키와 함께 최다 득점 공동 26위에 오른다. 동시에 득점 1위 엘링 홀란(9골)을 바짝 추격하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이게 된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베트남의 평가전이 열렸다.후반 대한민국 네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7 /cej@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가대표 친선경기서 이강인의 2골 1도움 슈퍼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손흥민이 붉은악마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10.13 /jpnews@osen.co.kr

손흥민은 10월 A매치를 통해 예열도 마쳤다. 사타구니 문제로 출전 시간을 관리받던 그는 13일 열린 튀니지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맛본 1주일 이상의 휴식이었다.

골 맛도 봤다. 손흥민은 17일 베트남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경기 후에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은 풀럼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영국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A매치 기간 동안 약간의 부상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걱정을 줬다. 하지만 그는 풀럼을 상대로 선발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그를 예상 베스트 11에 올려뒀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소속 칼럼니스트 크리스 서튼은 토트넘의 3-1 완승을 점쳤다. 그는 "풀럼은 이미 승부차기로 토트넘을 카라바오컵에서 탈락시켰다. 하지만 그 경기는 크레이븐 코티지(풀럼 홈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엔 토트넘이 홈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튼은 "토트넘이 좋은 점은 언제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진 않지만, 그럼에도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루턴전에서도 그랬다. 그들은 초반에 많은 기회를 놓쳤고, 비수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다. 하지만 여전히 승점 3점을 따냈다"라며 "토트넘의 무패 행진이 이번 주말에 끝날 것 같진 않다. 그들은 매우 자신감이 넘치고, 풀럼으로선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역시 토트넘의 승리 확률을 51.8%로 높게 내다봤다. 매체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무승부 확률은 26.5%, 토트넘이 패할 확률은 21.7%다.

만약 예상대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토트넘은 그가 부임한 뒤 맨유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모두 제압했다. 여기에 풀럼까지 꺾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치른 PL 홈 4경기를 모두 이긴 첫 번째 토트넘 감독이 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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