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비행한 서울 ADEX, 수주 상담액만 40조 육박… 실제 계약액 8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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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6일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이 22일 일반 공개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ADEX에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2320개 부스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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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주 계약액 60억 달러…사상 최초 10억 달러 돌파
“K-방산 세계적 인기 입증”
국산 전투기 KF-21 실물 첫 일반 전시
세계 최강 전투기 F-22 랩터 공중 기동 선보여
“세계 3대 에어쇼 도약 위해 최선”
엿새간 20만 명 다녀가…“사고 방지 위해 참가 인원 조정”
23일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이번 ADEX에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2320개 부스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294억 달러(약 39조7500억 원) 규모의 수주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가 당초 예상했던 250억 달러보다 18%가량 높은 금액이다. 직전 행사였던 2021년 ADEX 당시 230억 달러에 비해서도 27.8% 늘었다.
특히 이중 실제 계약액이 60억 달러(약 8조1100억 원)를 초과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도 훌쩍 넘어섰다. 2021년에는 전체 수주 상담액(230억 달러) 가운데 계약액은 1억2800만 달러에 그쳤다. 공동 운영본부 측은 “ADEX 현장에서 계약액이 이전보다 46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졌고 정부의 방산 지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공동운영본부는 실제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해외 초청 대표단과 업체 간 미팅 856건을 주선했다. 국내외 업체 간 상담 건수는 1086건. 이렇게 모두 194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다.
무기 구매 사업에 있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외 군 관계자는 55개국 114명(수행원 포함 350명)이 전시장을 방문해 K-방산의 인기를 보여줬다는 게 주최측의 평가다. 해외 군 고위관계자들은 특히 중고도 무인기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K-2 전차 개량형, 천무 다연장 로켓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공동운영본부는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야외전시장에는 2019년 ADEX에서 모형 기체가 처음 공개됐던 KF-21 실물 기체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일반관람객에게 전시되고 시범 비행까지 선보였다. KF-21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F-35A, F-22)에 근접한 4.5세대 전투기로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자체 개발하는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이 89%에 이른다.
전시회 기간 미군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등 전략자산을 전시하고 공중에서 실제 기동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줬다. 핵무장이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도 전시장 상공을 통과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했다. 1996년 서울에어쇼로 시작한 서울 ADEX는 격년제로 열린다.
공동운영본부는 “역대 최대 전시 규모와 수주 상담을 기록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오는 2025년 서울 ADEX부터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ADEX에는 일반 관람이 진행된 21, 22일 이틀간 12만5000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해 전문 관람일까지 총 20만 명이 다녀갔다. 앞서 코로나19 정국 이전인 2019년 열린 ADEX에는 일반 관람객만 20만 명이 참가하는 등 총 29만 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참가를 기록한 바 있다. 공동운영본부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만큼 인원 제한과 예매 중단 등의 조치를 통해 총 참가인원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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