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강원정치권도 ‘정쟁 현수막’ 철거… “민생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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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강원 정치권도 '정쟁'에서 '민생'으로 전환하고 있다.
여야 도당과 각 당협·지역위 및 총선 주자 차원에서 지역 곳곳에 내걸었던 '정쟁 현수막'은 사라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민생'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지만, 현수막 철거가 실제로 민생 집중과 협치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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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강원 정치권도 ‘정쟁’에서 ‘민생’으로 전환하고 있다. 여야 도당과 각 당협·지역위 및 총선 주자 차원에서 지역 곳곳에 내걸었던 ‘정쟁 현수막’은 사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당을 비롯한 시·도당에 공문을 통해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첨할 것을 지시했다. 이달 초 국민의힘이 ‘대법원장 임명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등 현수막 게첨을 지시한 것과는 확 바뀐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최근 ‘정쟁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도내 여권도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23일 “당 지침이 내려오면서 바로 그날 철거했다”며 “이제까지 지역 정책, 법안 발의 위주로 현수막을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정쟁으로 비치는 현수막은 게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도 “중앙당 지침에 따라 가는 것은 있었지만, (정쟁 현수막을)선호 하지 않는다”며 “걸어놓은 정쟁 현수막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정치권이 ‘민생’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지만, 현수막 철거가 실제로 민생 집중과 협치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원주 갑)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김기현 대표가 어제(22일) 당무에 복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협치회담을 제안한 것 역시 ‘정쟁’이 아닌 ‘민생’ 중심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발휘 한 것”이라며 민주당에 ‘상생’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냉엄한 민심을 확인한 국민의힘이 ‘반성’과 ‘민심’을 강조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대통령께 국정 기조를 바꾸도록 직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 김우영)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민생과 협치를 얘기하기 전에 이재명 대표 정치탄압에 사과를 하는 게 순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두 달 전에는 ‘이념이 최우선’이라고 했다가, 갑자기 ‘민생’에 집중하라고 하니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민주당은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국회 다수당으로서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누차 약속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세훈·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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