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쓰레기통' 확 늘린다…왜? 길거리 쓰레기 찾아보니 [보니보니]
가보니 해보니 들어보니, 오늘 새로운 보니가 찾아왔습니다. 4대 보니 박사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4대 보니보니 박사라 기자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박사라 기자는 현재 탐사팀 소속이죠?
[기자]
탐사 취재하듯이 앞으로 직접 발로 뛰면서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고요. 오늘은 어떤 보니를 준비했나요?
[기자]
네. '길거리 쓰레기 찾아보니'입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의도적으로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줄이고 설치하지 않아 왔죠. 그런데 최근 서울시가 거리에 쓰레기통을 다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직접 쓰레기들을 찾아다녀 봤습니다.
[앵커]
첫날부터 열심히 뛰었군요. 알겠습니다. 쓰레기 찾아보니! 바로 영상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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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 구석구석 마다 쓰레기가 가득한 모습이고, 치우는 사람도 힘들고 또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네요.
[기자]
일단 무단으로 길거리에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게 가장 큰 문제겠죠.
그리고 또 하나 시민들의 불만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너무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게요. 요새 정류장 아니면 길거리에 쓰레기통 거의 못 본 거 같아요.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길거리 쓰레기통 개수는 약 4835개입니다. 그런데 30년 전 쯤인 1995년도만 해도 쓰레기통 개수가 7607개에 달했거든요. 도시 인구는 늘었는데 오히려 쓰레기통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겁니다.
[앵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의도적으로 쓰레기통을 계속 줄인 거잖아요? 이유가 있었죠?
[기자]
무단투기 때문입니다. 1995년 1월부터 쓰레기를 배출하는만큼 돈을 내는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됐잖아요. 그런데 이때부터 일반 가정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때부터 점차 거리 쓰레기통 개수 자체를 줄이게 된 거죠.
[앵커]
하지만 결국엔 서울시가 쓰레기통을 다시 늘리기로 한 건데, 거리에 쓰레기통을 더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의 2021년 설문조사 결과가 그랬는데요. 10명 중 7명은 쓰레기통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길거리 쓰레기통 늘려달라는 시민 민원이 쏟아지다 보니까 서울시가 당장 올 연말까지 쓰레기통을 5500개로 늘리기로 했고요. 2025년까지 7500개로 점차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다른 나라도 쓰레기통 줄이기 정책 하는 나라들이 꽤 있잖아요?
[기자]
그렇죠. 길거리가 깔끔하기로 유명한 일본은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기가 힘듭니다. 테러 위험 때문에 길거리 쓰레기통을 줄이기 시작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도 길거리 쓰레기통 감소 정책을 펴오고 있는데, 그래도 22000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쓰레기통을 다시 늘리면, 다시 불법 투기가 늘지 않을까, 걱정은 되네요. 시민 의식이 중요하겠네요.
[기자]
네, 지자체도 고심이 큰데요.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쓰레기통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불법 투기를 차단하면서도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의 쓰레기통들을요.
[앵커]
효과가 있으면 좋겠어요. 정책과 시민의식이 모두 개선돼야 할 것 같고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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