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충북에서 럼피스킨병 7건 추가…총 17곳 확진
[앵커]
지금 화면 속의 소, 얼굴, 등 할 것 없이 온 몸이 온통 울퉁불퉁합니다.
럼피스킨병입니다.
이름도 생소하죠.
럼피, 혹이란 뜻입니다.
스킨이 피부니까 피부에 혹이 난다는 겁니다.
이 병은 소만 걸리는데, 감염되면 혹만 생기는게 아닙니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을 겪기도 합니다.
축산 농가에는 심각한 타격이겠죠.
제1종 가축전염병인 이윱니다.
물론 우리처럼 선제적으로 방역을 하는 국가와는 다르겠지만, 지난해 인도에서는 2백만 마리가 감염돼 1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럼피스킨병이 이제는 충북 등 내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럼피스킨병이 오늘(23일) 추가로 확인된 농가는 7곳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북도 음성군의 한우 농가 1곳, 충청남도 당진시와 서산시의 한우 농가 각 1곳, 경기도 김포시의 한우 농가 1곳, 평택시 젖소 농가 1곳, 화성시 젖소와 한우 농가 각 1곳입니다.
지금까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시군은 경기도 김포와 평택, 화성 충남 서산, 태안, 당진 그리고 충북 음성까지 총 7개 시군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어제까지 확인된 충남과 경기도에 이어 충북까지 감염이 확산한 점입니다.
지금까지 확산이 일어났던 중부권 서해안 일대, 경기도 김포 지역과 지리적으로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4일에서 4주 정도임을 감안하면, 한 달 전쯤 바이러스가 상당히 퍼졌고 지금쯤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방역 당국도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확진 농가의 사육 소를 모두 처분하고, 반경 10km에서 집중 방역을 이어가고 있지만, 의심 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증상이 발견될 때에는 신속하게 신고하고, 방역대에 속해 있는 농가에서는 긴급 백신을 이른 시일 안에 접종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발병한 충청권과 경기·인천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의 축산 관계자와 차량의 이동 중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확진 농가의 소는 모두 처분되는 만큼 식재료로 유통될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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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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