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슈퍼 에이스' 페디, 3차전 선발 출격…"더 미룰 수 없어"[준PO]

정규시즌 트리플크라운 활약…마지막 경기서 타구에 오른팔 맞아
강인권 감독 "100% 컨디션은 쉽지 않아, 본인 스스로 감내해야"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가 4:3으로 승리, 페디가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일정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으로 결정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차전 선발로 페디가 나선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페디의 등판 일정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가 없어서 3차전은 무조건 나가야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페디는 올 정규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주요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는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고,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팔을 강타당해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투구를 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고, NC는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페디를 선발투수로 내지 않았다.

강 감독은 "어제 불펜투구를 했는데 아직 100%는 아니고 90% 정도의 힘을 줬다"면서 "본인 스스로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3차전에 나와도 100%의 컨디션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가 감내하고 경기에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NC 입장에선 페디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당장 상대팀인 SSG에서도 페디의 등판 일자를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강 감독도 "페디의 존재감은 확실히 팀 전체에 도움이 된다"면서 "부상, 교체 타이밍 등이 걱정이 되지만 페디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