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부른 자율경영…'컨트롤타워' 정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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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진출을 위한 무리한 에스엠 인수에 카카오는 사법리스크에 휘말렸습니다.
카카오 특유의 권한을 모두 일임하는 자율경영 기조와 부실한 내부 견제 장치가 위기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 컨트롤타워 CA협의체를 만들었는데 위기돌파의 중심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비욘드코리아', 한국을 넘어서.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제시한 비전입니다.
카카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0%로 1년 전보다 9.5% p 늘었습니다.
카카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미국에 진출하려는 계획 때문에 결합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거죠. 또 하나는 골목상권이라는 이슈를 벗어나기 위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건 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한 상황입니다.]
당장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의 구속으로 카카오엔터나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한 해외 진출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김 전 의장의 자율경영 원칙에 따라 배재현 대표에게 투자의 권한을 일임했습니다.
하지만 컨트롤타워 부재로 경영진의 구속에 이어 김범수 전 의장까지 금감원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경영진 처벌이 확정되면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처벌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한상린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골목상권과 또 중소기업과의 충돌 등 잡음들이 발생하는 이유가 카카오의 근본적인 철학이 분명하지 않은 거죠. 그룹 차원에서 시스템 정립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 컨트롤타워 'CA협의체'의 인적 구성을 완료했는데 향후 발표할 경영 개편안에서 또 다른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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