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뚫고 ♥아미 곁으로…방탄소년단 지민의 뭉클한 민낯[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생생한 첫 솔로 앨범 'FACE'(페이스) 작업기를 공개했다.
지민은 10월 23일 글로벌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Jimin's Production Diary'(지민스 프로덕션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Jimin's Production Diary'는 지민이 지난해 솔로 앨범 'FACE'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래 3월 24일 앨범을 출시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하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지민이 피독(Pdogg) 등 동료 프로듀서들과 공동 작업에 전념하며 겪은 크고 작은 파동을 겪고, 이를 종국에는 음악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큐멘터리 제작 계기가 된 'FACE'는 2013년 6월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지민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만을 내걸고 발표한 정식 솔로 음반이다. 트랩 소울 장르 'Face-off'(페이스-오프)를 필두로 몽환적 악기 사운드가 돋보이는 'Interlude : Dive'(인터루드 : 다이브), 신스 팝 장르의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 팝 발라드 'Alone'(어론), 힙합 장르의 선공개곡 'Set Me Free Pt.2'(셋 미 프리 파트 투), 'Like Crazy' 영어 버전, 히든 트랙 '편지'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지민은 특유의 감미롭고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앨범 활동을 성황리에 마친 지민은 "앨범을 왜 만들었는지 말씀드리고 시작해야 할까"라며 이번 앨범을 함께 만든 프로듀서들과 조우했다. 피독은 2022년 5월 초 지민이 자신을 찾아왔다며 "(지민이) 처음에 작업하고 싶은데 트랙을 좀 보내 줄 수 있냐고 이야기했다. 나도 붙어서 작업해야겠다고 판단이 서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동료 프로듀서들에 따르면 지민은 특정한 방식을 정해두지 않은 채 자유로운 분위기 속 자신의 감정들을 멜로디, 가사로 써 내려갔다. 피독은 "지민이도 건반을 막 누르고 (작업했다). 서사는 있었고 하나하나 쌓여가는 방식이었다. 서사에 따라 잘 흘러갔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FACE'는 지민 특유의 진솔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앨범이었다. 지민은 '얼굴'과 '직면하다'라는 중의적 의미의 앨범명 'FACE'에 걸맞게 자신의 다채로운 면모를 펼쳐 보이는가 하면 지난 2년여의 팬데믹 기간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며 느낀 감정들의 부침까지 가감 없이 풀어냈다. 자신을 덮쳤던 공허함과 쓸쓸함, 무기력함, 두려움 등 어두운 그림자들을 고백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공공연하게 표명했다.
지민은 배신감으로 인한 반항심을 토대로 쓴 수록곡 'Face-off'에 대해 "계기가 있었다. '원래 사람은 믿는 게 아니랬는데 내가 실수를 했다. 그래도 괜찮다. 내 위치는 멀쩡하게 그대로 있고 너희들만 날 잃은 거지. 난 괜찮아'(라는 감정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Like Crazy'는 지민이 평소 좋아하는 동명의 영화 'Like Crazy'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이다. 영화 내용과 마찬가지로 이별 후의 상실감과 아픔, 그 상처를 잊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순간의 감정을 노래했다. 곡 작업 내내 원을 그리며 작업실을 돌아다닌 지민은 "전 집에 혼자 있을 때도 매일 그런다. 전화할 때도 돌고"라고 말했다.
수록곡 'Alone'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하루하루 무기력해진 지민의 나날이 반영됐다. 'Alone'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지민은 "회피하는 게 어차피 더 쉽다는 이야기를 적어놓았다"고 밝혔다.
7번 트랙에 자리한 히든 트랙(실물 버전 음반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이자 아미(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명) 헌정곡 '편지' 작업기도 공개됐다. 그림자를 뚫고 한층 단단해진 지민은 "어떤 말 해야 할지 또 어떻게 전할지 서툴기만 하네요. 뻔하단 걸 알지만 가볍지 않도록 이 말을 전할게요", "떠나지는 마. 그냥 내 곁에 stay. 작디작은 날 크게 봐준 너에게 받은 만큼만 전할 수 있게. 내가 했던 말 지킬 수 있게. 걱정하지 마. 그냥 네 곁에 stay. 어떤 날이 기다릴지 모르기에 무섭긴 하지만 겁이 나지만 함께라는 말 항상 잊지 마" 등 가사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편지'는 팬들에 대한 사랑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싶었던 지민의 진심에서 시작된 곡이다. 지민은 "이번에 위버스에 글을 올렸는데 뭔가 다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이다. 이젠 좀 거짓말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매일 똑같은 말 하는 거니까. 감사하다. 고맙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다. 전달하기가 어려운데 노래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히든 트랙 '편지'는 (앨범) 서사와는 무관한, 팬들만을 위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지'라는 노래 제목에 대해 "오히려 안 멋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약간 저 같다. 겉멋 없는 것. 되게 담백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도 빛났다. 리더 RM은 지민에게 작사 관련 조언을 건넸고, 멤버 정국은 '편지' 코러스를 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민은 녹음실에서 재회한 정국에게 "팬송을 하나 만들었는데 코러스를 정국 씨가 해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라며 "정국 씨 목소리에 제 목소리가 합쳐지면 완전히 살아 있는 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민은 녹음하는 정국을 지켜보며 "아 죽인다. 끝났다"고 감탄했다.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지민은 여전히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기다리고, 기대해 주는 팬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다시 시작할 줄 아는 가수다. 이 같은 마음가짐은 아픔과 슬픔, 공허함 등 내면의 감정들을 떨쳐 냄으로써 스스로를 구원하고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선언과도 같았던 수록곡 'Set Me Free Pt.2'와 궤를 같이 한다.
지민은 "피디님(피독)한테 연락을 드리고 한국에 딱 왔을 때 기분 상태가 너무 안 좋았었다. 지쳐 있을 때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라며 약간 땡깡 부리러 온 거였다. 가사 쓰면서 더 딥해지더라. 작년에 있었던 일들을 다 정리해야 하고 다시 그때 느낌을 받아야 하니까 너무 싫었다. 제 이야기니까 점점 정리가 되고, 다 재밌었다. 감사하다. 앞으로 뭘 해야 될지가 좀 더 명확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앨범이라는 게 단순하게 생각할 게 아니더라. 호석(제이홉) 형이랑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일단 한 번 해 보고 나면 이제 어느 부분에서 다시 노력을 시작해야 될지가 명확하게 보일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졌달까. 그런 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민은 'FACE' 타이틀곡 '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4월 8일 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지민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고지를 점령한 데 이어 한국 솔로 가수 최초 '핫 100'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지민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 K팝 솔로 가수 최초 '초동 밀리언셀러'(앨범 발매 첫 주에 단일 앨범 100만 장 이상 판매 아티스트, 145만 장 돌파) 등극, 전 세계 11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석권,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8위 등 쾌거를 이뤘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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