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서 국내 14번째 럼피스킨병 발생…"이미 전국 번졌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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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4번째이자 내륙인 충북에서도 처음으로 음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림식품부도 그동안 서해안에서 확산하던 럼피스킨병이 음성까지 확산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뚜렷한 역학 관계가 확인되지 않으면 전방위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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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서 한참 떨어진 내륙서 첫 확인…방역당국 당혹
앞으로 3주 정도가 차단 방역 최대 고비
한우 9마리 살처분, 반경 10km 방역대 긴급 백신접종
국내에서 14번째이자 내륙인 충북에서도 처음으로 음성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역학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서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감염병이 내륙까지 번지면서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충청북도 동물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음성군 원남면의 한 축산 농가에 대한 럼피스킨병 정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기르던 한우 9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고열과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했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이후 충남 9건, 경기 4건 등 13건이 서해안에서 확인됐는데, 한참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농장은 아직까지 역학 관계 등 정확한 감염 전파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현재까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에서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림식품부도 그동안 서해안에서 확산하던 럼피스킨병이 음성까지 확산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뚜렷한 역학 관계가 확인되지 않으면 전방위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지난 봄 구제역으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충북지역 한우 농가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가축 감염병이 인근 증평과 청주의 밀집된 한우 농가로 또다시 번지는 게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충북도는 최대 28일인 잠복기와 백신 항체 형성 시기, 흡혈 곤충 활동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3주 정도가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발생 농장 한우 9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10km 방역대 342개 한우 농가, 1만 2812마리에 대한 임상 검사와 함께 긴급 백신 접종에도 나설 방침이다.
방역대책본부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24일 오후 2시까지 도내 전역 한우 농가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조치도 내렸다.
도내 가축시장 8곳에 일시 폐쇄 조치를 내리고 축산 농장 모임도 당분간 금지했다.
충북도 정선용 행정부지사는 "럼피스킨병 매개로 알려진 흡혈 곤충의 활동이 겨울철에는 저하되는 만큼 앞으로 3주 가량이 중요하다"면서 "축산농장에서는 흡혈 곤충 방제와 함께 의심축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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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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