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사자’ 바람이, 3개월여 만에 암사자와 합사 성공

윤교근 2023. 10.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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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던 일명 '갈비 사자'가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지 3개월여 만에 암사자와 합사에 성공했다.

청주동물원은 23일 오후 3시 19살 바람이와 암사자 12살 도도가 청주동물원 내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초 바람이는 수사자 20살 먹보, 도도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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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던 일명 ‘갈비 사자’가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지 3개월여 만에 암사자와 합사에 성공했다.

청주동물원은 23일 오후 3시 19살 바람이와 암사자 12살 도도가 청주동물원 내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7일 경남 김해시 한 동물원에서 이송된 지 3개월여 만이다.
23일 오후 3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갈비 사자’ 바람이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물원에서 암사자 도도와 합사를 시작했다. 청주시 제공
동물원 측은 “바람이가 먼저 시설에 들어간 뒤 도도가 들어와 약간의 경계를 보이고 곧바로 합사에 적응했다”고 전했다.

두 사자는 그동안 원거리 대면과 교차 방사, 채취 적응 등을 거쳐 근거리 대면으로 순차적 훈련을 받았다.

애초 바람이는 수사자 20살 먹보, 도도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었다.

사자의 나이 20살은 사람 나이로는 100살에 가깝다.

지난 11일 먹보가 간암과 뒷다리 기립 불능으로 안락사됐다.

이에 생태적으로 무리생활하는 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도도와의 합사를 서둘렀다.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났다.

2016년 김해시로 옮겨진 바람이는 비좁은 공간에서 8년을 홀로 지냈다.
‘갈비 사자’ 바람이가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지 3개월여 만에 암사자 도도와 함께 합사에 적응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바람이의 이런 생활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논란이 불거졌다.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청주동물원은 바람이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이름도 바람이로 불렀다.

동물원 관계자는 “바람이와 도도는 별다른 문제 없이 무리 생활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자는 무리 생활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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