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유엔참전용사 특집매거진 발간…고아들의 아버지 위트컴 표지로

유엔참전용사 특집매거진 'NEVER FORGET YOU ALL(당신들 모두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국문판.(남구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남구는 유엔참전용사들을 위한 특집매거진 'NEVER FORGET YOU ALL(당신들 모두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매거진은 타블로이드 판형 28페이지로 영문과 국문 각각 2000부씩 제작됐다. 커버스토리에는 6·25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군 고(故) 리차드 위트컴 준장을 조명했다.

특히 1면 디자인은 1950년대 타임지를 벤치마킹했다. 타임지 1면은 한 주간 전 세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인물을 조명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매거진 1면 편집은 위트컴 장군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매거진은 △2030세계엑스포 유치 호소 △6·25전쟁 10인의 영웅 △참전용사 기고문 △흥남 부두에서 피란민 1만4000명을 구출한 '기적의 배' △전쟁고아 1000명을 구조한 '한국판 쉰들러 리스트' 등 6·25전쟁과 관련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감동 스토리를 발굴해 게재했다.

또 지난 9월 21일 유엔기념공원 남편의 묘소에 합장된 호주 올윈 그린 여사의 이야기와 남편 그린 중령이 전사하기 나흘 전에 아내에게 쓴 마지막 편지 등을 수록했다.

남구는 오는 24일 유엔의 날과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기념식에서 참전용사와 유가족, 외교사절, 방문객에게 매거진을 배부할 계획이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한국의 기적은 용맹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며 우리는 오늘의 현대적 한국은 여러 나라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세워졌음을 결코 잊지 않고 6·25전쟁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