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하루새 7건 늘어 총 17건…정황근 "더 늘어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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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경기·충남·충북 소재 축산농장에서 하루 사이 7건이 추가 확진됐다.
국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지난 20일 첫 발생 이후 나흘 간 총 17건으로 늘었다.
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경기 김포, 충북 음성, 충남 서산·당진에 있는 한우농장 4곳을 비롯해 경기 평택과 화성의 젖소·한우농장 3곳 등 총 7건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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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중 3주뒤 항체 형성되면 살처분 범위 등 축소
[세종=뉴시스] 오종택 박영주 기자 =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경기·충남·충북 소재 축산농장에서 하루 사이 7건이 추가 확진됐다. 국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지난 20일 첫 발생 이후 나흘 간 총 17건으로 늘었다.
4건의 의심사례도 추가 검사 중인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럼피스킨병 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상당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경기 김포, 충북 음성, 충남 서산·당진에 있는 한우농장 4곳을 비롯해 경기 평택과 화성의 젖소·한우농장 3곳 등 총 7건이 확진됐다. 전날 럼피스킨병 의심 가축이 신고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확진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추가 확진된 농장은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109마리), 평택시 젖소농장(84마리), 화성시 한우농장(92마리), 화성시 젖소농장(70마리),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21마리), 당진시 한우농장(39마리),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9마리) 등이다. 이 외에도 의심 사례 4건은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46마리)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료 채취 후 정밀검사 결과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후 21일 3건, 22일 6건에 이어 23일 하루 동안 7건이 추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날까지 총 1075마리를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이다.
정황근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 항체가 형성할 때까지 3주가 걸리는 데 그때까지는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살처분 범위와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서는 "백신을 접종 중이며 3주 정도면 항체가 형성되는 데 이후에는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검토하겠다)"며 "(럼피스킨병은) 구제역과 달라서 농가에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살처분하더라도 보상은 100%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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