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력에 의한 폭력은 악순환…이-팔 조속히 휴전해야"

정은지 특파원 2023. 10.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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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아이즈' 회동·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서 미국에 날 세워
中 "美, 지정학적 사익 실현 위해 필리핀 도발 선동"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6.2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데 대해 조속히 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인도주의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폭력에 의한 폭력은 악순환에 빠질 것이며 가장 시급한 임무는 가능한 빨리 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모든 당자사는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민간인을 보호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을 피하기 위해 쵠서을 다해야 한다"며 "중국은 평화 회복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 해결을 위한 '두국가 해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정부는 '파이브아이즈' 회동, 필리핀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속 미국의 움직임 등 주요 현안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우선 최근 미국 주도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 '파이브아이즈'가 중국의 첨단 기술 절도 행위에 대해 비판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파이브아이즈 정보당국 수장의 중국에 대한 비난은 사실 무근이며 중국에 대한 모독으로 가득 차 있다"며 "중국은 항상 지식 재산권 보호를 중시하고 노력하며 국제 안보 유지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파이브 아이즈는 중국에 대한 허위 정보를 조작·유포하는데 익숙하며 미국은 자국의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자신의 동맹국들을 물론 전세계에서 대규모 무차별 도청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보에 대해 우려한다면 중국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더 우려하게 하는 다른 나라가 있을 것"이라며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전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중국을 바라보며 중국에 대한 비난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보급선이 전날(22일) 충돌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중국이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가 밝힌 것도 반박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마스 숄)는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로 지리적,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으로 중국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의 일부이자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다"며 "중국은 런아이자오 및 인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오랜기간 중국과 필리핀은 소통을 통해 런아이자오의 상황을 통제해왔으나 올 들어 미국이 노골적으로 필리핀의 중국 주권 침해에 힘을 실어주며 필리핀의 해당 지역 군함 보수 및 보강을 종용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필리핀은 지원하기 위해 해상에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해 중국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양자 문제로 미국은 무관하다"며 "미국은 지정학적 사익 실현을 위해 필리핀의 도발을 선동·지지하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해 중국의 주권과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이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에 지속불가능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의 개발도상국의 투자 및 자금 조달 협력은 항상 국제 규칙, 시장 규칙 및 지속 가능한 부채의 원칙을 준수하고 관력 국가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으며 정치적 조건을 추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지난해부터 미국이 전례없는 금리 인상으로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부채가 악화되고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세계1위 경제국으로서 미국은 개발도상국을 도울 책임이 있으며 중국은 미국이 지정학적 게임이 아닌 진정한 해결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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