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사우디 킹사우드 대학 강연…대학생들과 질답도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 최초의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강연에 나섭니다.
사우디 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인데요.
현장으로 가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어갈 여러분,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대학이고 왕립대학인 킹사우드 대학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외국의 정상으로 처음 사우디 킹사우드 대학에서 여러분과 함께 대화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청년 여러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양국 관계 그리고 대학이 또 청년이 미래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한 지는 외교적으로는 61년이 됐습니다마는 두 나라의 교류 역사는 1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 두 나라는 소위 인센스 로드라고 불리는 길을 통해 교육을 해왔고 신라 시대에는 한국의 신라 왕조 BC 7세기, 8세기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는 바다를 통한, 해상을 통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한국의 고려 왕조 시대인 10세기 경에는 한국의 벽란도라고 하는 항구에서 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외국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이 무렵에 바로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이 꼬레, 또는 꼬레아라고 세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명인 코리아가 바로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서 붙여졌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라비아 상인들이 동서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에 이런 세계 지리 분야에 가장 밝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154년에 노르만 왕조가 바로 유명한 아랍의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에게 세계 지도의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그때 아직 유럽이라는 이름도 등장하기 전에 알 신라라고 바로 한국이 표기돼 있을 정도로 한국과 아라비아의 교류 협력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약 70년 전인 1950년 초에 공산세력의 침략을 받아 그야말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렀으며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그 상태에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랄 만한 경제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러한 성장은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또 정부의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만은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70년대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서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이런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됐습니다.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교육 분야에만 한 해 약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반도체 2차 전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여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스마트 첨단 도시의 청사진인 네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력 산업을 디지털 친환경 그린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인력을 양성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는 사우디의 비전에 놀라고 경이로움을 표합니다.
킹사우드 대학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 세대인 청년 여러분입니다.
그리고 청년 여러분을 길러내는 플랫폼인 바로 대학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습니다.
청년은 혁신적이고 그리고 기득권 세력화되어 있지 않고 편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모든 정책을 입안하고 스크린하는 데 이런 청년 보좌역들을 각 부처에 배치해서 정책의 동반자로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0세 이하 청년들이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젊은 청년 국가입니다.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고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왔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미래의 주인공입니다.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장차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의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미래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바로 미래 세대인 여러분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올해 10월 초에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사우디의 청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보다 많은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도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킹사우드 학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더욱 큰 꿈과 포부를 안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역내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많은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디지털의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디지털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조인 아라비아인들이 동서양의 문물 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인류 문명의 발전과 풍요로운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여러분께서 잊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말씀 감사합니다. 대통령님께서 그대로 계셔 주시면 저희가 바로 질의응답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고요.
질의응답은 한국어, 아랍어 순차 통역으로 진행됩니다. 두 문장씩 순차 통역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학생은 현장에서 손을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손 들어주시고 질문해 주십시오.
[질문]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사우디 내의 K콘텐츠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한국, 사우디 청년들에게 한국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윤석열 / 대통령]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에 대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국가 간의 교류와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제협력보다 앞서는 것이 바로 양국 국민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미래 세대들의 상호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킹사우드 대학을 찾은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한국 학생들에게도 아랍어와 아랍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가고 있고 한국에서도 대학 입시 어학 과목에 아랍어가 포함된 지가 20년 가까이 됐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마는 작년에 사우디 청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 세종은 한국 조선왕조의 임금인데 한글을, 대한민국의 글을 문자를 창제하신 분입니다.
세종학당을 작년에 사우디에 개설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시설을 만들었고 그리고 여러분들이 지금은 디지털 시대인 만큼 한국어를 시간 날 때 아무 때나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국비로 한국의 문화와 다양한 과학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정부 초청 장학생 제도도 준비되어 있고 그 규모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사우디에 있는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한국어과가 설치가 된다면 우리 정부는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감사합니다. 두 번째 학생으로부터의 두 번째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을 해 주시고 착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저는 건설공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국빈 방문으로 오셨는데 바쁜 일정 중에서 특히 저희 대학교를 방문하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양국 간의 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대통령님께서 생각하시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감사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지가 올해로 정확히 40년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정치를 하면서 대학을 많이 찾고 또 해외 순방을 가는 경우에는 꼭 그 나라의 학술연구와 혁신을 선도해 가는 대학을 방문을 해 왔습니다.
제가 이번 사우디 국빈 방문에서도 킹 사우드 대학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대학이 사우디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빈 살만 총리를 비롯해서 사우디의 정치, 경제, 과학기술의 많은 리더들이 바로 이 킹 사우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이 대학이 왕성한 국제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경쟁력이 아주 튼튼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학은 한 국가의 발전에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훌륭한 대학과 또 훌륭한 미래 세대인 학생 없이 훌륭한 국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과 미래 발전을 위해서 킹 사우드 대학을 비롯한 사우디의 대학과 한국의 대학들의 긴밀한 교류 협력을 저는 정부를 대표해서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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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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