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성공 셀트리온, 본격 '직판'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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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양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됐다.
의약품 연구·개발 담당 셀트리온은 판매·유통 담당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통합으로 전체 사업 사이클을 일원화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각 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고, 합병안은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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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직접판매 내재화로 원가경쟁력 개선
램시마SC 미국 FDA 허가... 직접 공급 예정
경쟁사 삼바에피스도 유럽시장 직판 도입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양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됐다. 의약품 연구·개발 담당 셀트리온은 판매·유통 담당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통합으로 전체 사업 사이클을 일원화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제품 개발만큼이나 직접판매(직판) 능력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셀트리온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각 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고, 합병안은 가결됐다. 주주총회 참석 대비 찬성 비율은 셀트리온이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가 95.17%로 3분의 2 이상 기준을 충족했다. 양사는 12월 28일 최종 합병이 목표다.
다만, 내달 13일까지 예정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준비한 1조 원을 넘을 경우 합병 의결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합병 절차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주총 표결 전 인사말을 통해 "빚을 내서라도 회사에 투자하겠다. (합병을) 무조건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원가경쟁력 개선, 시장점유율 확대, 신규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구입과 판매의 중간 절차를 없앤 직판으로 높은 이익 실현이 가능해질 거란 예상이다. 마침 이날 자사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에 구축한 직판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로만 2024년 매출 6,000억 원, 2030년 3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22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단계적으로 직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에피스클리’에 대해 처음 직판에 도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오가논, 바이오젠 등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협력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 왔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각 예정인 바이오젠의 사업부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는 계약 초기에는 유통사와의 협력 때문에 수익의 절반이나 그 이하를 받는 수준이라, 직판 체계를 갖춘다면 중·장기적으로 이익률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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