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건강하면 LA로 돌아와요…” 다저스 팬들은 ‘210승 레전드’ 은퇴를 예상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하면 LA로 돌아와요.”
LA 다저스 210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5)가 장고 중이다. 최근 2년 연속 1년 계약으로 다저스와 인연을 유지해왔고, 또 한번 선택의 시간이 찾아왔다. LA 언론들은 이번엔 커쇼가 쉽게 결정을 못 내리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경기시작과 함께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 5실점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초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면서, 제대로 흑역사를 추가했다.
정규시즌서는 210승으로 돈 서튼(233승)에 이어 프랜차이즈 최다승 2위다. 그러나 어깨 부상 여파로 구속은 더 떨어졌고 제구의 기복도 드러냈다. 근래 은퇴설은 꾸준히 돌았으나 결국 다저스와 고향 텍사스 레인저스 사이에서의 선택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엔 텍사스행 루머는 거의 없다. 정말 은퇴하지 않으면 다저스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년간 허리 잔부상을 관리해오느라 더 이상 재활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 실정이다. 어쨌든 커쇼는 이번엔 어깨 검진을 받고 행보를 정할 것이라는 게 외신들 보도다.
이런 상황서 다저스네이션이 자신들의 X를 통해 팬들에게 커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설문조사를 했다. 총 3680표를 받았고,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48.9%로 가장 많았다. 다저스와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40.1%, 텍사스로 갈 것이라는 전망은 11%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다저스 팬네이션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대다수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다고 봤다. 최근 기억으로는 커쇼는 포스트시즌서 좋은 투수가 아니었다는 걸 강화하겠지만, 그가 15년간 다저스에서 팬들에게 선사한 기억은 2023년의 고통스러운 결말을 훨씬 능가할 것이다”라고 했다.
어쨌든 커쇼는 명예의 전당행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35세로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인식이 팬들에게 깔려 있다는 게 드러났다. 물론 3680명의 투표가 다저스 팬들의 민심을 100% 반영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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