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2차 방류 마무리…“1차보다 높은 삼중수소, 그래도 안전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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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오늘(23일)로 마무리했다.
다만 박 차장은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기간보다 높게 측정됐다"며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차 방류기간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등에 질의를 보내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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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오늘(23일)로 마무리했다. 내년 3월까지 두차례 추가방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 때보다 높게 측정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2차 방류를 마무리했다. 도쿄전력은 1차(8월24일~9월11일)와 2차(10월5~23일)에 걸쳐 현재까지 오염수 1만6000t 가량을 바다에 방류했다.
2차 방류기간 중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삼중수소가 측정됐다. 20일 후쿠시마 원전 3㎞ 이내 해역에서 1ℓ당 9.4~16베크렐(㏃)의 삼중수소가 6번 검출된 데 이어 22일 같은 곳에서 1ℓ당 22㏃의 삼중수소가 추가로 검출됐다.
검출 하한치란, 장비로 식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값을 뜻한다.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를 넘겼다는 의미는 삼중수소 농도가 기계로 측정할 수 있는 정도로 도달했다는 뜻이다. 만약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밑돌면 ‘불검출’로 표기된다.
도쿄전력은 이와 관련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브리핑을 열어 “방류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이 1ℓ당 700㏃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삼중수소 검출이 곧 '비정상' 또는 '이상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차장은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기간보다 높게 측정됐다"며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차 방류기간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등에 질의를 보내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상승추세 확인, 해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 삼중수소 농도 검출 등 특이상황이 감지되면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에 설명과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중수소는 탄소14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핵심 처리시설인 ‘다핵종 제거설비(ALPS·알프스)’가 걸러내지 못하는 방사성물질 2종 중 하나다. 반감기는 12.32년이다. IAEA에 따르면 오염수에서 삼중수소를 제거하는 것은 고난도 기술에 속한다. 삼중수소가 물과 유사한 화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핵융합 시설과 같이 삼중수소가 소량의 물에 고농축돼 있는 경우라면 이를 회수하는 기술이 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경우엔 삼중수소 농도가 낮기 때문에 기존 기술을 적용할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와 바닷물을 섞어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50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음용수 기준으로 삼은 물 1ℓ당 1만㏃보다도 낮게 유지해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차례 더 방류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오염수 탱크 40개에 달하는 양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 준비는 2차 방류가 완료되면 점검·확인 작업 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12일 기준 오염수 133만5000여t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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