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중국 · 필리핀, 남중국해서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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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2일 아침 6시쯤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중국명 런아이자오로 건축자재를 나르려는 필리핀 보급선이 접근하자 흰색 중국 해경 경비함이 가로막습니다.
두 척 모두 항로를 바꾸지 않고 점점 가까워지더니, 중국 경비함 바로 앞으로 지나가던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시간쯤 뒤엔 필리핀 해경 경비함 2척이 중국 어선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서로 뱃전이 부딪히며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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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2일 아침 6시쯤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중국명 런아이자오로 건축자재를 나르려는 필리핀 보급선이 접근하자 흰색 중국 해경 경비함이 가로막습니다.
두 척 모두 항로를 바꾸지 않고 점점 가까워지더니, 중국 경비함 바로 앞으로 지나가던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5203이란 선체번호가 새겨진 중국 측 뱃머리와 이를 피하지 않고 직진하던 필리핀 보급선의 선미가 부딪힌 겁니다.
자칫 배가 전복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에 필리핀 선원들이 나와 충돌 부위를 살펴봅니다.
2시간쯤 뒤엔 필리핀 해경 경비함 2척이 중국 어선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서로 뱃전이 부딪히며 충돌했습니다.
중국은 해경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잇따라 내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필리핀 측이 중국 경비함의 정상 진로를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가로질러 충돌을 초래했습니다. ]
필리핀 당국도 즉각 반박에 나서 충돌 책임을 중국 측에 돌렸습니다.
[조나단 말라야 / 필리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 중국의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 필리핀 선원들의 안전을 또 위협했습니다. ]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행동이 위험하고 불법적이었다며 동맹국인 필리핀과 함께 하겠다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1999년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좌초한 자국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건축자재와 보급품을 전달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습니다.
지난 8월 필리핀 보급선에 중국 해경이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이번엔 양측 선체가 직접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갈등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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