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래에셋 공동 창업자”라 했던 최현만의 깜짝 퇴진…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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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해 그룹 2인자로 활약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최 회장은 박 회장의 창업 동지로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22년 만인 2021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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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해 그룹 2인자로 활약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3일 최 회장을 포함한 창업 멤버 퇴진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 설립 후 26년 만에 현업을 떠나 고문직을 맡는다. 최 회장은 1989년 동원증권 입사 후 서초지점 지점장으로 일하다가, 1997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을 창업할 때 창업 멤버로 함께했다. 두 사람 모두 전라도 출신으로, 박 회장은 광주제일고, 최 회장은 광주고를 졸업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2021년 12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 회장이 2018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나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아 그룹의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최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국내 사업 경영을 총괄했다. 당시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도록 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박 회장의 창업 동지로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22년 만인 2021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과 함께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계열사 부회장들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행원 출신인 조웅기 부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최경주 부회장은 동원증권 입사 후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연금 마케팅 총괄 대표를 거쳐 2018년 11월 마케팅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 교체였다”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최 회장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증권업계에는 최 회장이 곧 물러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수석부회장, 회장 등으로 승진하면서 롱런했다. 최 회장은 “나는 미래에셋 공동 창업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 샐러리맨 신화의 상징처럼 묘사되지만, 본인은 창업자라고 설명하곤 했다. 최 회장은 과거 사석에서 금융을 공부하는 아들이 만약 금융인으로 일한다면 창업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본인은 지분이 적어 성과 측면에서는 아쉬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만큼 이번 고문직 수락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 성장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한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등 다음 행보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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