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김호중, 본격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가나?
장지원 “작사‧작곡 능력 탁월”
이응광 “자기 정진 계속하고 있어”
김광현 “프레이징 탁월, 캐릭터 구현도 엄지척”
다음 앨범은 더욱 강력해진 성악적 내공과
탁월한 성인가요 감성이 최상으로 구현되는
독보적 ‘김호중 장르’로 더 무르익을 듯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의 세 번째 음악영화 '바람따라 만나리:김호중의 계절(감독 오윤동)'이 18일(수) 개봉에 이어 23일(월) 한국영화 실시간 예매율 종합 4위에 올랐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의하면 '바람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은 23일 오후 5시 16분 현재 예매율 7.3% 예매관객수 5645명 및 누적관객수 2만5148명, 누적매출액 5억7612만8500원을 기록했다.
1위는 예매율 33.5% 예매관객수 2만6541명을 기록한 '용감한 시민', 2위는 16% 예매관객수 1만2646명의 '30일', 3위는 예매율 13.1% 예매관객수 1만394명의 '소년들'이 차지했다.
김호중의 음악영화 '바람따라 만나리'는 신혜선 '용감한 시민', 강하늘‧정소민 '30일', 설경구 '소년들' 등 빅스타 주연의 화제작들이 여럿 개봉 중인 가운데 예매율 1위에서 TOP4 권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데에서 주목된다. 트바로티 김호중의 폭발적 인기, 막강한 존재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최근 김호중은 TV조선 '명곡제작소' 등을 통해 신곡을 선보이는 등 남다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종섶의 클라시' 등 김호중 인기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싱어송라이터'다. 싱어송라이터란 직접 곡을 쓰고 노래까지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남이 쓴 곡을 받아 그에 맞추는 게 아닌, 자신의 장점‧매력이 극대화된 100% 맞춤형 곡을 쓰고 노래한다는 게 가장 큰 특장점이다.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가창의 끝판왕 나훈아를 비롯해 심수봉, 아이유, 비틀즈 멤버들과 밥 딜런 모두 탁월한 싱어송라이터다.
트바로티 김호중은 누구보다 사연이 많은 아티스트인 만큼 음악에 담고 싶은 얘기도 정말 많을 거라 본다. 김호중의 남다른 음악적 탁월함은 이미 여러 차례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가창신공' 및 몇몇 코너에서 다룬 바 있다.
김호중을 다룬 책(평론집) '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에서 대한민국의 3대 음악감독 중 하나인 장지원은 김호중에 대해 "작곡가‧감독 이상으로 화성악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을 뿐 아니라 글도 잘쓴다"고 평했다. 장지원 감독에의하면 정규 4집은 그간 발매된 앨범들보다 더 김호중만의 개인 스토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직접 자신이 곡을 쓰고 노래해 트바로티만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겠다는 것. 따라서 어쩌면 네 번째 앨범에서 김호중은 전곡 작사·작곡 및 노래까지 부르는 본격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출발을 알리게 될 거로 예상된다. "특히 4집에선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귀띔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간 발매한 김호중의 정규앨범은 흠잡을 데 없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정규 1집 '우리家'는 프로그레시브/아트록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인트로‧아웃트로 형식을 시도함은 물론 첫 곡부터 마지막 곡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스토리를 전개하는 성인가요 최초의 콘셉트 앨범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세션진은 물론 성인가요에선 보기 힘든 일관된 디렉팅(프로듀싱)까지 국내 성인가요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명반으로 손색이 없다.
살인적 스케줄 속에서도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정규 2집 '더 클래식 앨범'은 전형적인 성악가 템포를 갖춘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김호중 존재감을 세계적으로 알린 화제작이다.
정규 3집 '파노라마' 또한 클래식(성악)에서 월드뮤직(라틴‧민요)‧팝‧발라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장르를 어른 감성에 특화시킨 고급스런 '성찬'으로, 이 또한 근래 접하기 힘든 국내 음악계의 명반이자 클래식과 가요 발성의 종합선물세트다.
이 3장의 정규앨범에서 알 수 있듯이 김호중은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추구하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초지일관 밀고 나가는 가운데 음악적 외연의 확장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싱어송라이터로서 노래에 담으려 한다니 과연 얼마나 더 깊이와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바리톤 이응광(이천문화재단 대표)은 김호중이 시간이 지날수록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와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했다.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는 매력적인 비음, 특히 마스께라(비강 공명)를 잘 사용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테너 중 하나다.
이응광 바리톤은 "김호중의 소리는 예전보다 두꺼워졌지만, 그 두꺼운 소리를 더 두껍게 내려는 게 아니라 포지션을 마스께라에 두고 소리를 절대 무겁게 내지 않고 경쾌하게 내려고 한다"며 "김호중만의 현명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이응광은 "공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만이 이런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김호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악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광현 지휘자 또한 "김호중은 정말 매력적인 음색의 소유자"라며 "예를 들어 '운아모레 꼬직 그란데~' 할 때 고음을 울리는 김호중만의 매력이 잘 나타나 있다"고 평했다. 김광현은 "언뜻, 막 부르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절대 막 부르는 것 같지 않다"며 "김호중은 음악의 프레이징을 탁월하게 잘 살릴 줄 알고 필요한 감성 캐릭터를 잘 구현해낸다"고 언급하고 있다.
작곡듀오 알고보니혼수상태 또한 김호중은 노래만 잘하는게 아니라 디렉팅 감각도 탁월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김호중의 다음 앨범은 더욱 강력해진 성악가로서의 내공과 탁월한 트로트 성인가요의 감성이 모두 최상으로 크로스오버되는 '김호중 장르' '김호중 스타일'로 구현돼 듣는 이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리라 기대한다.
음악적으로 그 어떤 걸 요구해도 절대 '노'라고 하지 않는 (이미 모든 게 준비된) 특유의 성실성+역량, 주변 스태프들을 너무 잘 챙겨주는 각종 미공개 일화, 심지언 스타라고 해서 무게 잡지 않고 주변을 편하고 즐겁해 해주는 인간미, 그리고 무대에 오르기 전 그만의 남다른 긴장 해소법 등등 김호중에 관한 다양한 인간적 매력을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영화 촬영 첫날 선유도에서 있은 따뜻한 스토리도 볼 수 있다. 그곳엔 정원이 단 한 명인 초등학교가 있는데 그 한 명의 초등학생이 김호중의 열렬한 팬이었던 것. 그래서 당일 저녁 김호중을 만나러 찾아왔고 김호중은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매우 친절하게 사진 촬영 및 사인도 해주며 어린 학생에게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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