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방송·콘텐츠사업 재진출”…YTN 노조 “유진그룹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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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YTN의 공기업 지분 1300만주(30.95%)의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되며 방송·콘텐츠 사업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유진그룹은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창립 70년을 앞둔 유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그룹으로,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의 역할과 신속, 정확을 추구하는 방송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분 인수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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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방통위, 공정성 원칙에 맞게 심사를”
[헤럴드경제=손인규·유재훈 기자]유진그룹이 YTN의 공기업 지분 1300만주(30.95%)의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되며 방송·콘텐츠 사업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에 YTN 측은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할지 방송통신위원회가 원칙에 따라 심사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YTN 노동조합은 유진그룹의 지분 인수 추진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유진그룹은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창립 70년을 앞둔 유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그룹으로,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의 역할과 신속, 정확을 추구하는 방송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분 인수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유진그룹 측은 그러면서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PP(program provider)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사업인 복권사업 민간수탁자 역할을 10여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예정된 만큼 이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유진그룹의 공기업 지분 낙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창사 이래 유지된 공적 소유구조 변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YTN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YTN 지분 매각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재무적 역량뿐 아니라 공정성과 공영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경영 철학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보도전문 채널을 사적 이익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특정 기업에 넘기려 하거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 세력에 유리한 여론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간 사회적 공론장에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지분 매각 작업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왔다”며 “보도전문 채널은 일반 기업처럼 비용 절감과 수익 극대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거나 적당한 가격에 인수해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성격의 회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가 변해도 YTN은 대한민국 대표 보도전문 채널로서 방송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최대 주주 변경 과정에서 구성원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유진그룹이 당장 YTN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언론의 집중 감시와 함께 여론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유진그룹의 핵심 축인 유진투자증권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0 줄었고 매각설까지 돌았는데 무슨 돈으로 YTN 지분을 인수하려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유진그룹의 사업 확장은 대부분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졌고 혁신보다 자본의 힘으로 기업을 샀다 팔았다 하며 몸집을 키웠다”며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미디어 분야에 어떤 전략과 비전이 있는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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