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뉴스에서 영상 '재탕'에 과거 시민 인터뷰까지 내보낸 이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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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지역 지상파 방송사 CJB청주방송(대표이사 신규식)이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 1년 4개월 전 영상을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이는 지난해 6월 CJB가 방송한 <관광 명성 되찾는 단양 천만 관광객 넘본다> 보도 영상을 재활용한 것이다. 관광>
총 2분의 보도(앵커 멘트 제외) 중 앞 40초 분량의 영상이 재사용됐다.
CJB 보도국장은 미디어오늘에 "취재기자가 실수했다. 명백한 실수이고,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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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영방송 CJB, 1년 4개월 전 뉴스 자료화면·인터뷰 재사용
CJB "명백한 실수"… 영상 재사용 이유는 불분명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충청북도 지역 지상파 방송사 CJB청주방송(대표이사 신규식)이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 1년 4개월 전 영상을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배경화면 재사용을 넘어, 시민 인터뷰까지 다시 사용했다. CJB는 “명백한 실수”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기자가 영상을 왜 재사용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CJB는 이달 11일 8뉴스 <황금연휴 관광객으로 북적인 단양군… 1000만 관광도시 명성 되찾을까?> 보도에서 황금연휴를 맞아 단양군이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CJB는 단양군 만천하스카이워크에 관광객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여준 뒤 도담삼봉 주차장 자리를 비추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연휴 동안 관광지에 사람이 몰렸다는 내용이다.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A씨는 “단양이 단양팔경이라고 해서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도담삼봉이라서 가장 빨리 들렸다”고 인터뷰했다. 보도에 별도 설명이 없었다. 시청자 입장에선 CJB가 황금연휴를 맞아 현장 취재를 나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이는 지난해 6월 CJB가 방송한 <관광 명성 되찾는 단양… 천만 관광객 넘본다> 보도 영상을 재활용한 것이다.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 영상은 올해가 아닌 지난해 6월 촬영됐다. 당시 CJB는 도담삼봉 주차장을 보여준 뒤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A씨 인터뷰 역시 지난해 6월 이뤄졌다. 같은 인물이 1년 4개월 시차를 두고 다시 등장한 것이다. 총 2분의 보도(앵커 멘트 제외) 중 앞 40초 분량의 영상이 재사용됐다.
CJB 보도국장은 미디어오늘에 “취재기자가 실수했다. 명백한 실수이고,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화면을 재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본인이 실수라고만 했다”고 했다. CJB 보도국장은 데스킹 문제에 대해 “(기자) 본인이 '1년 전 인터뷰'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며 “(해당 기자 소속이) 충주본부다. (별도) 국 같은 개념이라서 일일이 아이템을 보진 않는다”고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번 사건과 동일한 방송을 제재한 사례는 없다. 다만 방통심의위는 2019년 9월 전날 라디오뉴스를 그대로 다시 방송한 충북MBC에 관계자 징계 결정을 내렸으며, 2020년 3월 같은 잘못을 한 춘천MBC에 대해서도 관계자 징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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