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푸른눈의 의사에게 혁신위 메스를 쥐어준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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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의 개혁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귀화한 의사가 임명됐습니다.
호남 출신인 인요한(64·존 린턴) 연세대 의대 교수가 국민의힘을 혁신할 메스를 쥐었습니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혁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치 경력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국민의힘과는 인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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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의 개혁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귀화한 의사가 임명됐습니다. 호남 출신인 인요한(64·존 린턴) 연세대 의대 교수가 국민의힘을 혁신할 메스를 쥐었습니다. 그는 선교사 집안으로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 가문은 증조부부터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의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부인 인돈(윌리엄 린턴) 선교사는 3·1독립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1980년 대학 재학 중 5·18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의 외신 영어 통역 활동을 했습니다. 1987년 서양인 최초로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습니다. 1995년 북한 결핵사업 지원을 위해 형제들과 유진벨재단을 설립해 북한 결핵퇴치사업에 나서 200여 개의 결핵진료소를 북한에 설치했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가 됐습니다.
인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자들에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혁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갑내기 김기현 대표와 나눈 대화에서는 “우리가 동갑이니까 대화가 아주 편하게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며칠 전 식사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줬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정치 경력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국민의힘과는 인연이 있습니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박 후보가 당선되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인 위원장이 어떤 권한을 쥐고 혁신위를 이끌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의 바람을 피하고 보자는 식이어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의 캐릭터가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부드러운 통합 이미지에 어울려 강력한 개혁을 이끌어야 할 혁신위원장 자리에 맞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를 얼굴 마담으로만 내세운다면 ‘최재형 혁신위’나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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