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3199억원에 YTN 인수(종합)

김영환 2023. 10.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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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의 새 주인이 유진그룹으로 정해졌다.

유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

한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YTN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023410)에 대해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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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한전KDN 보유 지분 30.95% 확보
유선방송·케이블 TV 사업 전력 있어
레미콘 중심으로 52개 계열사 거느려…연매출 4조원대 재계 순위 78위
이동관 “YTN 인수 유진기업, 엄격·투명·신속하게 심사”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YTN의 새 주인이 유진그룹으로 정해졌다. 유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

유진그룹은 연매출 4조원대에 이르는 재계 78위(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기업이다. 보유 계열사만도 52개에 달한다.

(사진=이데일리 DB)
유진그룹은 과거에도 방송 관련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했고 은평방송을 인수해 경기도 부천·김포 등의 지역에서 40만명의 사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사업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있었으나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매각하면서 미완의 꿈으로 남겼다. 이번 YTN 인수 성공으로 다시금 방송 사업에 나서게 된 셈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78위에 해당한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4조650억원으로 순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도 5조 3440억원에 달한다. 유경선 회장이 지주사인 유진기업(023410) 지분 11.54%를 확보해 그룹 경영을 하고 있다.

유진그룹의 모태는 지난 1954년 유재필 창업주가 세운 대흥제과다. 대흥제과는 영양제과로 이름을 바꾸고 군대에 건빵을 납품하면서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이후 1979년 유진종합개발을 세우고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는데 현재도 레미콘은 유진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이후 1980년대 건설 붐을 타고 레미콘 사업이 크게 성장했고 유진종합개발은 인천, 부천, 수원 등 수도권 인근에 잇달아 레미콘 공장을 열었다. 수도권 시장을 장악하면서 유진그룹은 현재 레미콘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985년 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건축자재, 건설, 시멘트, 택배,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군을 넓혔다. 고려시멘트, 로젠택배, 하이마트, 서울증권 등이 당시 유진그룹에 속했다. 한 때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눔로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확장 속에 유진그룹은 2007년 재계 3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불황 심화로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매각했다.

현재 유진그룹은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 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그룹경영혁신부문 사장은 올해 1월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유 사장은 유진기업의 지분을 3.06% 보유하고 있다. 1982년생인 유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유진자산운용, AT커니 등에서 근무한 뒤 2014년 유진기업으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한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YTN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023410)에 대해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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