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올리브유' 생산량 반토막…전년 대비 가격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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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역에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의 올리브유 생산량이 지난해 40% 감소했는데 올해는 아주 미미한 수준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데이터 제공업체인 IRI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올리브유 제품 750㎖ 한 병의 가격은 약 9달러(약 1만2000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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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생산국 스페인…가뭄과 폭염 겪어
물가 상승 지속…관련 절도 범죄 증가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역에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의 올리브유 생산량이 지난해 40% 감소했는데 올해는 아주 미미한 수준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유 공급량이 제한되고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이 위원회는 전했다.
남부 유럽은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은 최근 가뭄과 폭염으로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 다른 주요 재배국 역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올리브 수확 상황이 좋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올리브유 가격은 1t당 9034달러(약 1220만원)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4247달러 대비 약 2.1배 오른 수치다.
미국 데이터 제공업체인 IRI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올리브유 제품 750㎖ 한 병의 가격은 약 9달러(약 1만2000원)였다. 현재 이 제품의 가격은 이보다 약 22% 상승한 11달러(약 1만4900원)로 확인됐다.
올리브유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다 보니 관련 범죄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한 올리브유 공장에서 50만유로(약 7억1600만원) 상당의 올리브유 5만ℓ가 도난당했다. 또 그리스의 한 농장 창고에서 30만유로(약 4억3000만원) 가치의 올리브유 절도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올리브유 도매상인은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소비하는 올리브유 거의 전량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중해 지역에서 올리브 수확을 망친 기후 변화는 프랑스 포도,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등 다른 농작물 재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식품 가격 상승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가계 예산을 압박해 전 세계 경제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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