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3개월 풍암호수 원형보전 갈등 마무리 수순…'자연정화방식'

박준배 기자 2023. 10. 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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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풍암호수 수질개선 논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풍암호수 원형보존 요구에 난항을 겪던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원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풍암호수 수질개선 주민협의체와 광주시, 민간사업시행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23일 시청에서 '풍암호수 수질개선에 대한 전체회의'를 열고 협상안을 최종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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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주민협의체 등 '풍암호 수질 개선 최종협의' 전체회의
광주 풍암호수 수변공원 조성사업 조감도./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1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풍암호수 수질개선 논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풍암호수 원형보존 요구에 난항을 겪던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원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풍암호수 수질개선 주민협의체와 광주시, 민간사업시행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23일 시청에서 '풍암호수 수질개선에 대한 전체회의'를 열고 협상안을 최종 조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수질개선 TF팀 안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안은 '풍암호수 바닥을 일부 성토한 뒤 지하수를 비롯한 외부의 맑은 물을 유입하는 자연정화 방식'을 수질개선안에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사업자 측의 설명이다.

그간 논쟁의 핵심이었던 담수량은 현재 45만톤에서 15만톤으로 줄이기로 협의했다. 수심 역시 현재 평균 6m 안팎을 1.5m로 줄이고 호수 내 Y형 비점배제 배수박스를 매설해 준공기준 3급수의 수질을 상시 유지하기로 했다.

주민협의체는 호수의 수면적을 현재의 석축을 기준으로 최대한 현행 호수의 크기로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저수지 바닥 전체에 강자갈을 깔고 상시적인 청소작업을 주문했다. 기존 우미광장 아파트 앞에 있는 장미농원은 호수공원 인근으로 확대 이전하고 호수주변 데크길과 맨발 황토길 등 산책로 조성도 요청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역주민협의체와 협력해 풍암호수 조성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한 설계변경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의를 통해 최근 공원조성사업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주민참여형 공원조성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난 1년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원형보전 수질개선 방식에 대한 논쟁이 사실상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주민협의체의 원형보존 요구 이후 1년3개월 동안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갈등 해결에 노력해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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