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공방어체계, 사우디 하늘 지킨다

박윤균 기자(gyun@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0.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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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빈방문 방산협력 성과
지대공 요격무기 수출 유력
양국 공동성명 발표도 추진

◆ 尹, 사우디 국빈방문 ◆

사우디아라비아의 한국산 지대공 요격체계 도입이 성사 직전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마무리되면 중동 지역을 한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삼으려는 윤석열 정부의 전략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저녁(현지시간) 현지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사우디 측과)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사우디 측과 체결하게 될 구체적 계약 내용와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무기체계 종류와 계약 규모를 밝히는 것을 사우디 측이 민감하게 여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성사 단계에 와 있고, 그 규모와 액수가 상당히 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번 계약에 이어 지속적으로 사우디 측과 방위사업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차장은 "방위사업은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수한 우리 방산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가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협력해 나가고자 하며, 이는 우리의 방산 수출 성과를 한층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사우디 공동 성명'을 문서화해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리야드 박윤균 기자 / 서울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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