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尹, 킹 사우드 대학교서 강연 "韓 대학 원하는 학생 장학금 지원 확대"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연설합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를 설명하고, 변화와 혁신의 주체인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의 강연 현장, 생중계로 연결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유스프 빈 압둘라 알-벤얀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 장관님, 킹 사우드 대학교 바드란 알 오마르 총장님,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러분,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킹 사우드대학에서 연설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청년 여러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양국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한지는 61년이 되었지만, 두 나라의 교류의 역사는 천 년 이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 두 나라는 인센스 로드라 불리는 길을 통해 교역을 해왔고, 신라 시대에는 해상을 통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10세기 고려 시대에는 벽란도에서 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외국과 교류하였습니다.
이 즈음에, "꼬레" 또는 "코레아"라는 이름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아랍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가 1154년 노르만 왕조의 로지에로 2세의 지원 하에 제작한 세계지도에는 유럽은 나오지 않는데 '알 신라(Al Shilla)'가 표기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류 협력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1950년 공산세력의 침략을 받아 전쟁을 치렀으며,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랄만한 경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러한 성장은 국민의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 정부의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교육 분야에서 올해 약 3천억원(약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원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반도체, 2차 전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발전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하여 'Vision 2030'을 수립하고, 스마트 첨단 도시의 청사진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력 산업을 디지털, 친환경, 그린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합니다.
킹 사우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이 '정책의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의 학업과 주거 비용을 지원하고, 청년의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0세 이하의 청년들이 인구의 63퍼센트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입니다.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며,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미래의 주인공들입니다.
킹 사우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장차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의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10월 초에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사우디의 청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보다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킹 사우드 학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더욱 큰 꿈과 포부를 안고 미래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역내와 세계의 평화를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디지털의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디지털 기술의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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