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은 햄버거가 공짜?"… 아랍권, 맥도날드 불매운동 확산

김지연 기자 2023. 10. 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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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외식업 브랜드 중 하나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맥도날드 운영사가 이달 초 이스라엘 군인과 병원에 무료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중동 전역에서 격한 반발이 일어났다.

이스라엘 맥도날드는 X(구 트위터)계정을 통해 "보안군과 지역 병원에 10만 개의 음식을 기부했다"면서 "구조 지원 및 보안 군인에게 50% 할인을 제공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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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외식업 브랜드 중 하나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지난해 1월27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맥도날드 식당의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유명 외식업 브랜드 중 하나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맥도날드 운영사가 이달 초 이스라엘 군인과 병원에 무료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중동 전역에서 격한 반발이 일어났다. 중동의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군인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로 한 이스라엘 운영사의 결정과 자사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지점들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가자 지구에 음식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웨이트 맥도날드를 운영하는 '알 마우셔지 케이터링 컴퍼니'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사업자가 한 행동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판단"이라면서 "사업자의 승인이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 21일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현장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 맥도날드는 지난 7일(현지시각) 전쟁이 발발한 이후 구조 및 보안군에 50% 할인을 제공했으며 주변 지역 주민들과 병원에 10만개의 음식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스라엘 맥도날드 X(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 /사진=X 캡처
주변 아랍국가에서는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발생했다. 이집트의 유명 틱톡커 아마드 나기는 "이집트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이 유명한 식당은 오늘부터 없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1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집트 맥도날드 운영사인 맨푸드는 지난 22일 "가자 지구 구호 활동을 위해 65만달러(약 8억8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지 맥도날드 운영사가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소문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맥도날드는 X(구 트위터)계정을 통해 "보안군과 지역 병원에 10만 개의 음식을 기부했다"면서 "구조 지원 및 보안 군인에게 50% 할인을 제공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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