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3년만에 투기등급 벗어나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0. 23. 17:42
이집트는 신용등급 B- 하향
10여 년 전 국가채무 위기를 겪으며 신용등급이 급락한 그리스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투자적격 등급을 받았다.
S&P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하고 향후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2010년 4월 국가채무 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B+'를 부여한 지 13년6개월 만이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그리스를 투자등급으로 올린 곳은 S&P가 처음이다. S&P는 "중대한 긴축 노력으로 그리스 재정 상태가 확실히 개선되는 방향"이라며 "그리스는 복지 지출이 점차 증가하는데도 가파른 경제 회복에 힘입어 예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그리스 재정 회복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P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절하에 직면한 이집트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낮췄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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