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명 "무능한 내각 총사퇴하라"
"野, 작은 차이 넘어 단합해야
체포안 처리 왈가왈부 말라"
가결파 5인방에 면죄부
단일대오로 대여공세 강화
단식투쟁을 하다 병원으로 실려간 이후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쇄신을 촉구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단결·단합을 강조하며 전열 재정비에 착수했다.
체포동의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이른바 '가결파 5인방' 징계를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친명계 내부에서는 여전하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가 통합을 강조할 것이란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 대한민국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 그런 문제로 우리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가결파 5인방에 대한 징계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모습이다.
당 국민청원센터 게시판에는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징계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청원은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적 절차상 답변을 할 것이지만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징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실려간 지 35일 만인 이날 최고위를 주재하며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국민의 삶, 또 이 나라 경제가,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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