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구원투수 인요한, 과감한 혁신안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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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 교수가 여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인 위원장은 정당을 잘 모르지만 정치권에 빚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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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다. 그는 인선 배경에 대해 "그냥 한 단어로 정리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말 중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을 깊이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통합과 변화'를 제시한 것이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 교수가 여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그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의 외증손자이자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친손자이다. 아버지 휴 린튼은 미국 해군 대위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이후 순천기독치료소를 설립해 결핵 퇴치 활동에 앞장섰다. 인 교수는 4대를 이어 한국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평소 자신을 "전라도에서 자란 순천 촌놈"으로 말하지만 청소년기 6년을 대전에서 보내 대전과의 인연도 깊다.
이런 인 교수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정당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과감한 혁신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다만 아무리 획기적인 쇄신안을 제안해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는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 위원장은 "권한이 정확하게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 표현을 썼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실이 얼마나 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줄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최재형 혁신위도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당 지도부의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내년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인요한 혁신위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인 위원장은 첫 메시지로 '통합과 변화'를 언급했는데 굳이 하나를 택한다면 '변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선거법 개정에서부터 총선 공천 규정, 국회의원 평가까지 그야말로 싹 다 바꿔야 한다. 인 위원장은 정당을 잘 모르지만 정치권에 빚진 게 없다. 여차 하면 다 던질 수 있는 결기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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