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시간 쉼 없이 헤엄친 ‘니아드’처럼…거북아, 다시 나아가라

곽윤섭 2023. 10.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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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스매더스 비치에서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행사가 열렸다.

니아드는 푸른바다거북의 식습관을 언급하며 "제가 좋아하는 점은 (푸른바다거북이) 해파리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로키가 (제가 10년 전 플로리다해협을 건널 당시) 제 옆에서 같이 헤엄치며 (수영 내내 저를 괴롭힌) 해파리를 먹어주었으면 좋았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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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다이애나 니아드(왼쪽)와 그녀의 원정대 코치 겸 리더 보니 스톨(오른쪽), 그리고 플로리다 키 거북이병원의 직원들이 22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키 웨스트의 한 해변에서 재활치료를 마친 푸른바다거북 로키가 대서양으로 기어들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 거북이 방류는 2013년 쿠바에서 키웨스트까지 성공적으로 헤엄쳐 같은 해변에 도착한 니아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주말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1월에 구조되어 터틀 병원으로 이송된 로키는 8시간에 걸친 장 수술과 호흡 치료, 수혈, 몇 달간의 약물치료를 받고 살아났다. 2013년 당시 64살이었던 니아드는 아바나에서 플로리다 해협을 가로질러 52시간 쉬지 않고 헤엄쳐 이 해변에 도착했다. 플로리다 키 뉴스국 제공 A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의 스매더스 비치에서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행사가 열렸다. 로키라고 이름 지어진 54kg 무게의 이 암컷 바다거북은 지난 1월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 요원들에 의해 구조되어 8시간에 걸친 장 수술과 호흡치료, 수혈, 그리고 수개월에 걸친 약물치료를 받은 후에 살아날 수 있었다. 그동안 플로리다 키스의 거북이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온 로키는 거북이 병원 직원들을 포함한 수백명의 환송인사를 받으면서 대서양으로 기어갔다.

이날 행사엔 특별한 참석자들이 있었다. 딱 10년 전인 2013년 쿠바 아바나에서 출발해 플로리다 해협을 가로질러 52시간 동안 178km를 쉬지 않고 헤엄쳐 플로리다 바닷가에 도착하는 데 성공한 장거리 수영 선수 다이애나 니아드와 2013년 원정팀의 코치 겸 리더였던 보니 스톨, 그리고 팀원들이 동참한 것이다. 당시 니아드는 상어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케이지 없이 헤엄쳐 이날 바다거북 로키가 바다로 돌아간 바로 이 바닷가에 도착했었다.

니아드는 거북이 병원 직원들과 함께 모래밭을 가로질러 물가까지 로키를 옮겼다. 니아드는 푸른바다거북의 식습관을 언급하며 “제가 좋아하는 점은 (푸른바다거북이) 해파리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로키가 (제가 10년 전 플로리다해협을 건널 당시) 제 옆에서 같이 헤엄치며 (수영 내내 저를 괴롭힌) 해파리를 먹어주었으면 좋았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10년 전 당시 64살 때 다섯 번 만에 도전에 성공했던 니아드는 따가운 해파리, 메스꺼움, 기타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과 싸우면서도 쿠바에서 키웨스트까지 헤엄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니아드의 위대한 업적은 최근 영화로 만들어졌다. 배우 아네트 베닝이 수영 선수 니아드의 역, 조디 포스터가 친구이자 수영 코치인 스톨역을 맡은 장편영화 <니아드>. 9월 1일 텔루라이드 영화제, 9월 12일 토론토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10월 20일 극장에서 개봉됐으며 11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플로리다 키 거북이 병원의 매니저인 베트 지르켈바흐(왼쪽)가 22일 플로리다 키 웨스트의 한 해변에서 재활을 마친 로키의 방류에 앞서 푸른바다거북 보호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니아드의 한 장면. 다이애나 니아드의 역을 맡은 아네트 베닝이 보인다. 넷플릭스 제공 AP 연합뉴스
영화 니아드의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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