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함을 거부한다…스트레이 키즈, 樂-STAR가 된 소리꾼들[뮤직와치]

황혜진 2023. 10.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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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스트레이 키즈 신보 트랙리스트,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가 멋들어진 '樂-STAR'(락스타)로 변신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11월 10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새 미니 앨범 '樂-STAR'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3집 '★★★★★ (5-STAR)'(파이브스타)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타이틀곡 '락 (樂)'을 필두로 'MEGAVERSE'(메가버스), '사각지대', 'COMFLEX'(콤플렉스), '가려줘', 'Leave'(리브), 일본 첫 EP 앨범 타이틀곡 'Social Path (Feat. LiSA)'(소셜 패스) 한국어 버전, '락 (樂) (Rock Ver.)'까지 총 8트랙으로 구성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樂-STAR'는 전작 '★★★★★ (5-STAR)'와 유기성을 지닌 앨범"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 역시 2018년 3월 'District 9'(디스트릭트 9)으로 정식 데뷔한 이래 5년간 발매한 모든 곡을 함께 만든 그룹 내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3RACHA/방찬, 한, 창빈)가 주도적으로 프로듀싱했다. 이외에도 멤버 현진,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 드레이크(Drake) 등 힙합 아티스트 음반에 다수 참여한 독일 프로듀서 듀오 큐비츠(Cubeatz)의 케빈 곰링거(Kevin Gomringer)와 팀 곰링거(Tim Gomringer), 베르사최(VERSACHOI), 밀리언보이(Millionboy), 준이(JUN2) 등 국내외 유수 작가진이 참여했다.

▲ '락스타'로 변신한 '소리꾼'들, 뻔함을 거부하는 '콘셉트 맛집'

'樂-STAR'(락스타)는 특출한 라이브 퍼포먼스 역량을 토대로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에게 걸맞은 타이틀이다. 즐기다, 풍류, 좋아하다를 의미하는 한자 '樂'(락)에 폭발적인 인기를 보유한 유명인, 주인공 등을 뜻하는 영단어 'STAR'(스타)를 접목한 이번 앨범명은 색다른 음악과 안무를 무기로 국내외 무대를 뛰노는 스트레이 키즈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컴백에 앞서 6일 공개된 프롤로그 영상에서도 무대를 제대로 즐기겠다는 스트레이 키즈의 굳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공연 시작 30분을 앞두고 단잠에 빠져 있는 한 아이(Kid)를 조명하며 시작된다.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 속 불안감과 분노를 느끼지만 이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다면 잘 해낼 수 있다는 아이들(Kids)의 포부가 강렬한 기타 사운드, 드럼 비트 등과 함께 담겼다.

경탄을 불러일으킬 만큼 독창적이고도 재치 있는 화법으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는 과정은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 팬들에게 꽤나 익숙한 행보다. 스트레이 키즈는 정식 데뷔 전이었던 2017년 말 출연한 Mnet 리얼리티 '스트레이 키즈'에서 '지옥(Hell)'과 '엘리베이터(Elevator)'의 합성어를 제목으로 내세운 프리 데뷔곡 'Hellevator'(헬레베이터)를 통해 꿈을 위해 집을 떠나 온 아이들(스트레이 키즈)이 고통과 노력의 시간을 뚫고 정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패기를 드러냈다.

2020년 6월 'GO生'(고생) 타이틀곡 '神메뉴'(신메뉴) 역시 획일화된 문법의 틀을 깬 제목이었다. 새로운 메뉴를 의미하는 '新(신)메뉴'에 신(神)이 내렸다는 중의적 의미를 더한 스트레이 키즈는 모든 리스너들의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 같은 매력적인 신곡을 선보이겠다고 자부했다. 같은 해 9월 발표한 'IN生'(인생) 타이틀곡 'Back Door'(백 도어)를 통해서는 '神메뉴'보다 한결 강렬한, 이른바 '마라맛' 음악과 퍼포먼스로 한층 많은 K팝 팬들을 관계자(스트레이 키즈 멤버들과 팬 스테이) 외 출입 금지 구역으로 초대하겠다고 유혹했다.

2021년 8월 출시된 'NOEASY'(노이지) 타이틀곡 '소리꾼'은 noise(소음, 잡음)을 내는 잔소리꾼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자신들다운 노래를 부르겠다는 스트레이 키즈의 줏대와도 같은 곡이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ODDINARY'(오디너리)는 '이상한'을 뜻하는 영단어 'Odd'에 '평범한'을 의미하는 영단어 'Ordinary'를 덧붙인 스트레이 키즈만의 신조어다. 스트레이 키즈는 '평범한 우리들도 모두 이상한 면을 지니고 있다. 즉 이상한 것이 곧 평범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렸다.

"조급할 필요 없어 My Pace/비교 따윈 하지 마/천천히 달려도 괜찮아/나의 길을 따라 My lane"이라는 'My Pace'(마이 페이스) 가사와 "경계 따위 없어/마치 창조하듯 소리를 만들지/그저 계속 만들어가 새롭게/Because we're one of a kind/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our own game"이라는 '神메뉴'(신메뉴) 노랫말은 지난 5년간 부단히 다채롭고도 스트레이 키즈스러운 멜로디와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국내외 음악 차트와 시상식 고지, 대형 공연장을 점령한 스트레이 키즈의 성장사와 맞닿아 있다.

▲ 퇴보 없는 스트레이 키즈 성장세, 미래를 관통한 박진영 표 선견지명

데뷔 30년 차 가요계 '리빙 레전드'(살아 있는 전설) 뮤지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CCO(Chief Creative Officer) 박진영은 일찌감치 스트레이 키즈의 성공을 내다봤다. 그는 2018년 8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에 대해 "진짜 자기들 세계를 자기들만의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그들의 모습에 빠져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9년 4월 데뷔 376일 만의 첫 음악 방송 1위 소식을 접한 이후에는 "첫 1위 정말 축하한다. 그래도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지금처럼 너희 실력을 늘리는 일에 집중하길 바라. 그러면 1위나 상 같은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니까"라고 응원했다.

박진영의 예감은 현실이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와 동시에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꼽은 '2018년 주목할 K팝 아티스트 TOP5' 1위로 선정됐다. 2018년 말과 2019년 초에는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제8회 가온 차트 뮤직 어워즈' 등 가요 시상식에서 총 8개의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앨범 판매량 면에서도 퇴보 없는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 키즈의 데뷔 앨범 음반 판매량은 8만 6,576장(2018년 가온 앨범 차트 기준)이었다. 2020년 '神메뉴'(신메뉴)로 시작해 'Back Door'(백 도어), 'ALL IN'(올 인)으로 이어간 이른바 '마라맛 3부작'을 통해 글로벌 인기에 불을 지핀 스트레이 키즈는 2021년 'NOEASY'(노이지)로 JYP엔터테인먼트 제작 앨범 최초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돌파)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이 키즈는 올 6월 '★★★★★ (5-STAR)'(파이브스타)로 초동 판매량(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461만 7,499장(한터 차트 기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동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라는 영예의 수식어를 추가했다. '★★★★★ (5-STAR)'(파이브스타) 역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며 지난해 발표한 두 장의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와 'MAXIDENT'(맥시던트) 포함 총 3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5년간 거쳐 온 공연장에서도 계단식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3월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한 스트레이 키즈는 2018년 8월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2019년 4월과 11월 올림픽홀, 지난해 4월 잠실실내체육관, 지난해 9월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체조경기장), 올해 10월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차례로 오르며 단독 공연 규모를 확장했다.

국경을 넘어 해외 각국에서도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올해 3월 K팝 보이그룹 사상 두 번째로 북미 스타디움에 입성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8월부터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공연부터 반테린 돔 나고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돔 투어를 펼친 데 이어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도쿄돔에 첫 입성해 4세대 보이그룹 최초 일본 4대 돔 공연장 입성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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