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요한에 공식반응 자제…일각선 "소신껏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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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23일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된 것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 위원장 임명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자 "아직 그 부분에서 평가는, 내부 논의나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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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김은경 혁신위' 들며 혁신기구의 근본적 한계도 지적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23일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된 것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 위원장 임명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자 "아직 그 부분에서 평가는, 내부 논의나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인 위원장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출신인 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통역을 한 이력 등도 두루 고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는 인 위원장의 권한이 불분명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인 위원장과 김기현 대표의 관계에 대해 "궁합이 잘 안 맞을 것"이라며 "소신껏 하게 해야 국민의힘이 사는데 소신껏 못하게 하면 인 박사가 결코 고분고분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서도 인 위원장에 대해 "고집과 말씀이 강한 분이다. 명령에 절대 복종하지 않는다"며 "분란? 정치발전? 두고 볼 흥미로운 일이 많을 것"이라고 적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승자박 혁신위원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총선기획 기능까지 주는 혁신위였으면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이미 총선기획단을 분리하기로 다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혁신위가 할 수 있는 과제는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의 단골 '반전 카드'인 혁신위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최근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도 비근한 사례로 지적됐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혁신위라는 거는 우리 김은경 혁신위를 보셨겠지만 다들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한다"며 인 위원장이 확보할 권한의 범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재수 의원은 SBS 방송에 나와 "뭔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발생을 하게 되면 이 당 저 당 할 것 없이 전부 혁신위라는 걸 다 띄운다. 그러다 보니 혁신위가 당내 충분한 공감대 속에서 왜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이런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구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김은경 혁신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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