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돌며…최태원 엑스포 홍보 총력전
CEO들도 유럽·중동 출국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한 달여 앞두고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SK CEO 세미나를 진행한 후 19일 새벽 아프리카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8일간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 7개국을 돌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출장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SK그룹 일부 경영진이 동행했다.
CEO 세미나 전후 일주일 동안 최 회장이 만났거나 면담할 예정인 국가는 25곳에 달한다. 전날 최 회장은 지난 14일 파리 루이비통재단 뮤지엄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등이 초청됐다.
최 회장은 아프리카·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는 27~28일 베트남으로 향한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2019년 NIC 설립을 위해 3000만달러(약 356억원)를 지원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에서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의 다른 CEO들도 18~19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에서 다른 유럽 국가와 중동 등으로 출국했다. 현재까지 최 회장과 SK그룹 CEO들이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국가는 160여 개국이다. 면담한 고위급 인사는 800여 명에 이른다. 오는 11월 28일 BIE 총회에서 열리는 엑스포 유치국 최종 투표를 앞두고 SK그룹 CEO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리 CEO 세미나에 참석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내부에서는 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을 발굴하는 부수 효과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CEO 세미나에서 SK CEO들은 엑스포 유치 활동 중에 뜻밖의 사업 기회를 창출한 사례를 공유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나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SK와 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새벽까지 영업 수상했는데”…클럽 손님 300명 중 137명이 한 짓, 태국 ‘발칵’ - 매일경제
- “승객없이 가느니 싸게라도 채운다”…저비용항공사 ‘무슨 일’ - 매일경제
- “한국 햄버거에 도쿄가 열광”...사흘간 2500명 몰렸다 - 매일경제
- 외길서 만난 차량 한대…‘차 빼달라’ 했더니 부부가 한 황당행동 - 매일경제
- 한국인들이 물보다 많이 마시는 이 음료 - 매일경제
- 유진그룹, YTN 품었다 … 3200억에 최종 낙찰 - 매일경제
- 11월 대단지 입주 ‘줄줄’…전세가격 안정은 ‘글쎄’ - 매일경제
- “유니클로 반값도 안된다고?”…19900원 갓성비 청바지가 떴다 - 매일경제
- 이스라엘, 하마스 섬멸 선언 …"지상전 후 완전히 사라질 것" - 매일경제
- 미국에서 첫 시즌 마친 정상빈 “내년에는 메시와도 붙어보고싶어”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