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사우디 오랜 인연 네옴시티서도 이어졌다
정, 일찍이 사우디 성장 주목
2015년부터 사업 협력 공들여
HD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친환경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연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사우디를 미래 먹거리의 보고로 주목해온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의 선구안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HD현대에 따르면 회사의 전력 기기·에너지 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 '알지하즈'와 380㎸ 고압 차단기·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670억원 규모다. 지난달 알지하즈와 678억원 규모 전력 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두 번째다. 두 번의 계약을 거쳐 따낸 물량은 알지하즈가 네옴시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구축하는 새 변전소에 납품될 예정이다.
수주 낭보의 배경엔 일찍이 사우디의 미래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해온 정 사장이 갖춰온 네트워크가 있다는 분석이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정 사장은 2015년 HD현대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에서 기획실 총괄부문장으로 재임할 당시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2017년 아람코와 국영 해운사 바흐리 등과 함께 합작 조선소 'IMI'를 건립하는 데에도 관여했다. 정 사장은 당시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합작 조선소 사업을 설득했고, 그 결과 해당 사업은 사우디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에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 중에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 기념사에서 두 국가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IMI를 거론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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