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이어 건대서도 '마약 광고 카드' 발견…"배포자 추적 중"

동일한 카드로 확인…"별도 인지 절차 밟고 수사에 착수"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마약 홍보 카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광고물은 전날 마포구 홍익대 캠퍼스에서 신고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30분쯤 건국대 서울캠퍼스로부터 학내에서 '마약 광고물 관련 명함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이날 예술문화회관 지하 주차장에서 영어로 "영감이 필요한가? 당신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 '액상 대마'를 준비했다. 완전히 합법"이라는 문구가 적힌 명함 크기의 광고물이 한 차량 유리창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광고물에는 "한 모금만 들이켜도 완전히 맛이 가게 할 수 있다"는 문구로 환각 효과를 설명하면서, 뒷면에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광진경찰서는 해당 광고물을 수거한 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별도 인지 절차를 밟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22일)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곳곳에 뿌려졌던 광고물과 이날 신고된 광고물이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광고물 배포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되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마약류관리법상 의료 목적을 제외한 대마 사용은 불법이며, 대마 등 마약류 매매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단 등 광고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것도 불법이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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