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생긴 갈비사자 바람이, 잔뜩 긴장했는지 '으르렁'

박재천 2023. 10. 23.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여생을 함께할 친구를 얻었다.

청주동물원은 23일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지내던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12)가 오늘 오후 3시부터 30분간 주방사장에서 합사했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와 도도가 나무와 흙바닥 등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조성된 이 시설에서 온전히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합사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여생을 함께할 친구를 얻었다.

주방사장 합사한 바람이(오른쪽)와 도도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동물원은 23일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지내던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12)가 오늘 오후 3시부터 30분간 주방사장에서 합사했다"고 밝혔다.

바람이가 미리 주방사장에 나와 있었고, 도도가 내사에서 나오면서 합사가 이뤄졌다.

청주동물원은 합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교차 방사 및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의 훈련을 진행해왔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도도가 적극적으로 바람이한테 접근했다"며 "바람이는 방어 태세를 취하면서 으르렁거렸으나 공격적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같은 방향 응시하는 바람이와 도도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관계자는 "서로 '으르렁' 소리를 내기는 했으나 나란히 누워있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도도가 스스로 내사로 먼저 들어와 오늘 합사는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와 도도가 나무와 흙바닥 등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조성된 이 시설에서 온전히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합사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람 나이로는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는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지난 8년 동안 혼자 살다 지난 7월에 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마주 보는 도도와 바람이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동물원이 바람이와 합사시키려던 또 다른 수사자 먹보(20)는 간암으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 측은 "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방사장에서 건강하게 활동하는 바람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c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