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효자네"… 문턱 낮아진 주택연금, 가입자 밀물
주택연금 가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주간 신규 가입자 수가 4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분기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도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격이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인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주택연금 가입이 불가능했던 이들이 신규 가입한 데 따른 것으로, 주간 기준 신규 가입이 약 40% 늘어난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주금공은 이달 12일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변경했다.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그간 꾸준히 늘어왔으며, 가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723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9건) 대비 소폭 증가한 사상 최대치며 2021년 같은 기간(7546건)과 비교하면 42% 늘어난 수치다.
가입자 수가 늘면서 연금 지급액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연금 지급액은 1조744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조3822억원, 2021년엔 1조485억원이 지급됐다.
반면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1년 3분기까지 3957건이었던 해지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00건으로 줄었고, 올해도 같은 기간 2468건으로 감소했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 의원은 "국민의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몰려 있고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며 "주택연금 가입 기준 완화는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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