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금양 블록딜로 내리막
1500억 자사주 대량 매도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4배 이상 올랐던 금양이 최근 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계열사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양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4.44% 하락한 9만8900원으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최근 계열사가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타법인이 금양 주식을 이례적으로 150만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타법인의 대량 매각은 주가 급등에 의한 차익실현 또는 시설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양 대주주는 2300만주를 보유한 류광지 회장 외에도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케이제이인터내셔날(180만주), 케이와이에코(120만주)가 있다. 케이제이인터내셔날과 케이와이에코는 금양 계열사로, 둘 다 류 회장이 대표를 맡은 특수관계인이다. 금양은 올해 들어 세 차례 자사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사주 100만주를 매각했으며, 7월에 100만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후 8월에도 20만주를 팔았다.
금양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2차전지 관련주 중 하나다. 지난해 1만~2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7월께 19만원대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현재 1년 수익률이 400%가 넘는다. 이 과정에서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재직 당시 유튜브 등지에서 활동하며 '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는 등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다만 박 전 이사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금양 주가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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