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미제 성폭행범 알고보니 '연쇄살인범'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10.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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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DNA 전수조사로 특정
11명 기소, 9명 유죄 확정

'진주 연쇄살인범' 신대용 씨가 추가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23년 전 발생한 성폭행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결과다. 대검찰청은 23일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수사를 통해 신대용 씨 등 11명을 기소해 9명에게 유죄판결이 선고·확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연쇄성폭행범 김근식의 15년 전 범행을 추가로 밝혀내 기소한 것을 계기로 성폭력 장기미제 사건에 대해 경찰과 합동으로 DNA 정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DNA 기록은 있지만 인적사항이 불특정된 사안 등을 점검하고 대검·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록된 DNA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범행 현장에서 확보한 DNA 신원 확인 정보의 데이터베이스 수록 여부를 확인하고 검색을 통해 신원을 특정한 후 수사를 재개했다. 수사 결과 오산 미제사건의 범인인 신대용 씨를 비롯해 장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 오산 미제사건은 2000년 5월 신대용 씨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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