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원 날렸는데'…보증 잘못 선 전북도

에디슨모터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가 에디슨모터스에 100억원대 '빚보증(대위변제)'을 서줬다가 52억원의 피해를 봤음에도 관련자 수사 의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청주 상당구)이 공개한 전북도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가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입은 직접 피해 추계액은 52억3700만원에 달한다.

전북도는 간접 피해 추계액에 대해 "사업 종료 후 성과 분석을 통해 추계 가능"이라고 답했다.

이번 피해 관련 사업 관련자 등을 고소나 고발, 법적 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및 법적 조치 계획 없음"이라고 답했다.

앞서 전북도와 군산시는 2021년 군산형 일자리에 참여한 에디슨 모터스에 각각 50억원씩 출연해 100억원을 빌려줬고, 전북도 산하 기관인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이 대출에 대한 빚보증을 섰다.

하지만 에디스모터스는 경영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고, 전북신보는 올해 초 보증에 따라 대신 빚을 갚았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피해는 고스란히 전북도민이 지게 됐다"라며 "왜 이런 피해를 보게 됐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