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브리핑]"미칠 것 같다, 잠도 안온다" 뚝심+믿음, PS 초보 감독 맞아? NC 강인권 감독의 속내

박상경 2023. 10. 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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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SSG 랜더스와의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로 송명기를 지목했다.

NC는 2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SSG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2015시즌부터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모두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역대 3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확률로 87.5%(28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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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1차전. NC 강인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2/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SSG 랜더스와의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로 송명기를 지목했다.

NC는 2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SSG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0-0 동점이던 8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대타 김성욱의 투런포가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선발 신민혁이 5⅔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9회초 마틴 서호철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SSG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NC 타선은 7회까지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단 2안타에 그쳤다. 선발 신민혁이 SSG 타선에 3회와 4회 잇달아 위기에 빠졌으나 강 감독은 그대로 마운드를 이어가는 쪽을 택했고, 신민혁이 SSG 타선을 막아내면서 0의 균형을 지켰다. 8회초엔 이날 키맨으로 지목한 오영수 대신 대타 김성욱을 투입했고,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초구를 공략해 결승 투런포로 연결하는 등 신들린 운영을 선보였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14대9로 이겼던 NC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선점했다. 2015시즌부터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모두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역대 3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확률로 87.5%(28번)다.

강 감독은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송명기. 강 감독은 "송명기가 얼마나 길게 가 주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김성욱 때문에 고민을 하긴 했는데 지금 타선 흐름이 나쁘지 않다. 변화보다는 유지하면서 안정감을 찾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권희동도 김광현 상대로 올해 성적이 안좋지만, 최근 3년을 봤을 땐 나쁘지 않아 선발 기용했다.

-김성욱이 스페셜리스트를 맡고 있는 건가.

▶대타 타이밍을 잘 잡아볼 생각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외야수 컨디션을 보면서 스타팅에 들어갈 수도 있고, 대타로 기용될 수도 있다.

-페디는 3차전 선발 내정인가 아니면 상태를 좀 더 봐야 하나.

▶이제 뒤로 갈 데가 없다. 3차전엔 무조건 나가야 할 것 같다. (어제 불펜 투구 19개 했는데) 100% 힘으로 한 건 아니었다. 구종 점검 차원의 불펜 투구였다. 아직 100% 회복된 것 같진 않다. 스스로 불안감이 조금 있으나 더 이상 미룰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3차전에 무조건 등판시킬 계획이다.

-상대는 오늘 패하면 3차전에 페디가 나온다는 압박감이 상당한 것 같다. 에이스의 존재감이 확실히 도움이 되나.

▶분명히 도움은 된다. 다만 몸 상태가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교체 타이밍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등판 시 투구 수, 이닝 제한이 있나) 그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2차전 선발) 송명기에 기대하는 부분은.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은데, 시즌을 보면 한 타순 돌고 두 번째 타순부터 항상 고비가 있었다. 그 순간 고민을 한 번 해볼 생각이다. 송명기 성격이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다.

-송명기에 이은 두 번째 투수는.

▶최성영 이재학을 상황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다.

-첫 가을야구인데 두 경기를 치러 본 소감은

▶진짜 미칠 것 같다(웃음). 잠도 안오고, 뭘 먹어도 먹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런 상태다.

-앞선 두 경기 작전 성공률이 굉장히 좋았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 뿐이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매일 '미치는 선수'가 달라지고 있는데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은 고무적일 듯 하다.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 고참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 있는데 경기가 거듭될 수록 그런 순간이 온다. 이제는 고참들이 좀 해줄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의 승부처는.

▶송명기가 얼마나 길게 가 주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신민혁도 송명기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타순부터 위기가 오는 편인데, 어제는 믿음을 보여줬다.

▶일단 상대 타자의 정타 비율을 많이 본다. 어제 신민혁이 위기는 있었지만 정타 비율은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 체인지업도 워낙 잘 통했다. 그래서 좀 더 길게 봤던 부분이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송명기 투구 내용을 보고 상대 타자의 대응이나 정타 비율 등을 보고 교체를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

-김형준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큰 경기를 통해서 타자를 읽는 눈이 조금 높아진 것 같다. 경기 전체보다 타자 성향에 따라 볼배합을 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오면서 그런 부분에 눈을 뜬 것 같다.

-이용찬이 두 경기에서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지금 마무리를 교체한다고 해서 결과가 좋으란 법은 없다. 그렇게 했다가 실패하면 실리와 명문 모두 잃게 된다. 일단 이용찬을 좀 더 믿고 갈 생각을 갖고 있다. 당일 컨디션이 안좋다고 하면 류진욱이 좀 더 뒤로 가고, 임정호가 대처하는 식으로 갈 수도 있다.

-송명기를 불펜으로 돌리고 최성영 이재학을 선발로 쓸 고민도 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시즌 중 송명기를 불펜에서 써 봤는데 구속이나 제구가 잘 안되더라. 송명기는 불펜보다는 선발에 가까운 유형의 투수로 판단했다. 불펜에서 내기는 좀 어려움이 있더라. 송명기를 먼저 내고 최성영 이재학으로 짧게 끊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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